어떤 몰쌍식한 할머니가

조회 1649 | 2014-10-25 20:00
http://www.momtoday.co.kr/board/32703

11시부터 눈높이에서 칭찬시장이 열렸어요.

우린 일찍부터 미리가서 준비하고 있었죠

마침 작은 공원도 있고해서 앉아 놀고있는데

우리보다 먼저와서 기다리던 나이 지긋한 할머니한분

3살이나 돼보이는 손자와 7~8살이나 돼보이는 손녀와

대동하고 왔더군요.

그리고 여러명의 아이들이 오골오골 놀고있는데

손녀가 뭐라뭐라 했더니 운동기구에서 놀고있는 5~6돼보이는

귀엽게생긴 꼬마아이를 부르더군요

처음엔 그냥 평소목소리로 야~~야~~~~

그런데 영문모르는 그아이 노는데 정신팔려 못들었죠

그주위에 서너명의 비슷한 또래 아이도 있었구요

점점점 목소리가 커지며 아주 앙칼진 억양으로 바뀌는 거에요

짜증을 듬뿍담아가며~야~~~~~얏~~~~~~~그렇게 한참을 불렀죠

그랬더니 저 반대쪽에서 초딩고학년이나 돼보이는 아이와 훈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뛰어오며 무슨일이냐고 할머니께 여쭤봤죠

대꾸도 않고 그아이 불러 앞에 새워놓고 막 닥달하기 시작하더군요

"야 너 이꼬마 머리 쥐어박고 땡겼어. 동생 머리를 왜 땡겼어"라며

그아이 앞머리를 고개가 휘청하도록 잡아 끌더군요

놀라고 당황스럽고 아팠던지 그아이 서러워 '안당겼는데..' 한마디

말도 체 잊지도 못하고 눈물을 막 흘리더군요

그래서 지켜보다 제가 더 화가나서 따져 물었어요

"아니 할머니 자초지종을 들어보지도 않고 당기는거 보시지도 않고

아직 사리판단도 못하는 애기말만듣고 애한테 그러시냐고...

작은 애기들 그만한때는 아무짓도 안해도 했다고 거짓말도 하곤하는데

왜 애기부터 잡으세요" 그랬더니 그할머니

"아니 우리아는 거짓말 같은거 못하는 압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죠

"그럼 저애가 손자 때리는거 직접 보셨어요?" 그랬더니

"우리 손녀가 저아가 우리손자를 때렸다고 해서.."  그리고선 자기 손녀에게

다시한번 묻더군요

"누구야 쟈가 우리아 머리때렸지..?" 확신하듯 물으시니 손녀왈

"아니 할머니 누구동생이 때렸다 그러더라고" 헐~~~~~썅

그래서 그보시라고 왜 암것도 모르시면서 남의 애는 때리고 그러시냐고

그랬더니 당황해하시며  미안하단 말은 절대 안하시고

"내가 때린게 아니고 동생들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씨부렁씨부렁 .."

한참을 애를 붙들고 대도안는 괘변을 늘어놓으시더라구요.

옆에있는 제가다 분노폭발에 "할머니 손자가 귀하면 남의 아이도 귀한겁니다"라고

날려주고 자리를 비켜버렸죠.

아까 달려와 옆에서 울고있는 동생을 달래는 큰아이가 형제였더라구요

제옆에 쭈삣쭈삣거리며 오더니 할머니를 원망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너무너무 부끄러워 혼났습니다.

부단 그 할머니 뿐만아니고 나두 담부턴 내아이와 말을 할때도 한번도

물어보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겠다고 뼈저리게 느끼는 아침이었내요

그 할머니 진짜 사악하게 끝까지 미안하단 말을 않으시더군요.

나쁜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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