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를 마치고,
어떤 녀석은 내심 높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을 거야.
또 어떤 녀석은 대충 해놓고 꾸중은 듣지 않을까
넘치는 걱정을 하고 있겠지.
너희들의 반응은 언제나 한결같았지만,
그런 너희를 바라보는 내 심장은 늘 다르게 반응했단다.
사랑으로 두근거렸고,
뿌듯함으로 정신없이 뛰기도 했어.
이 숙제를 낼 때쯤 내 심장은 더 이상 뛰고 있지 않겠지.
너희 곁이 아닌 조금 높이 있는 천국이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테니까.
너무 빨리 가져오지는 마.
너희가 지금 내 나이보다 곱절 아니
세 곱절은 더 많아졌을 때
그 때, 가지고 와줬으면 좋겠구나.
그 시절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라는 말 한마디와 함께...
사랑 한다 요 녀석들!
그리고 너희와 함께여서 정말 행복했다.
일본의 어느 학교에서
지병으로 돌아가신 담임선생님이 남긴
마지막 숙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