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가 보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산이었습니다
지금 제앞에 계신 아버지의 모습은
어느새 야트막한 둔덕이 되었습니다
부디 사랑한다는 말은 과거형으로 하지마십시오
한 걸음도 다가 설 수 없었던
내 마음은 알아 주기를
얼마나 바라고 바래 왔는지
눈물이 말해 준다
점점 멀어져 가버린 쓸쓸했던 뒷모습에
내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싶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 했었다
제발 내 얘길 들어주세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싶다
가슴 속 깊은 곳에 담아두기만 했던
그래 내가 사랑 했었다
긴 시간이 지나도 말하지 못했었던
그래 내가 사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