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카낭의 비극

조회 1216 | 2014-12-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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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카낭의 비극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2년 만에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브라질은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장담하고 있었습니다.

난적 아르헨티나는 기권했으며 조별 예선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던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모두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결승은 조별 예선을 거친 네 나라가 리그전을 거쳐

최고 성적을 거둔 팀이 우승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미 2승을 거둔 브라질은 1승 1무의 우루과이에게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기 전 연설에서는 브라질의 우승을 미리 축하한다는 말이 나왔고,

경기가 열리는 마라카낭 경기장 주변은 이미 우승을 축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우루과이의 2대 1 역전승으로 끝났습니다.

마라카낭 경기장은 적막이 흘렀습니다. 2명의 관중은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2명은 그 자리에서 총을 쏴 자살했습니다. 브라질 전역에 조기가 게양되었으며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후로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날 입었던

흰색의 유니폼을 버리고 지금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상은 예상일 뿐입니다. 우리 인생에 확실한 미래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과도한 확신은 발전을 더디게 하며 때론 비극을 부르기도 합니다.

어떠한 예상도 내가 흘린 땀과 눈물의 시간까지 계산하지 못합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이야말로

어떠한 예측도 필요 없는 승리자의 모습일 것입니다.

 

 

류 완 / 집필위원

*** 지하철 사랑의 편지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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