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지만 공감되는 시? ㅎㅎ

조회 8060 | 2011-10-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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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정말 공감되네요 ㅜ.ㅜ

특히 "하루종일 붙어있는 우리아가 코알라냐" 이부분이 젤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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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적  소싯적에  그래도나  먹어줬네
미모몸매 중간은가 대한민국 표준이라
따라다닌 남자들수 많잖아도 적진않네
때됐구나 신랑만나 인연인가 결혼하고
아기생겨 축하하네 나는아직 어리둥절
입덧욱욱 고달프다 배부르니 힘이겹네


정신없이 낳아보니 세상에나 예쁘구나
이쁜새끼 기뻤는데 알고보니 게임시작
먹여주고 달래줘도 우리아가 왜우느냐
먹이다가 하루가고 재우다가 밤이가고
잠자는게 소원이라 하룻밤만 쉬어보세


정신없이 한달가고 울고웃다 일년가네
돌치르고 정신들어 주변보니 우울하네
거울속의 저아줌마 누구신가 설마난가
모유주면 살빠진다 누가그래 먹여봐라
젖안나와 돼지족에 잘먹으니 안빠진다
처녀적에 입던옷들 옷장속에 모셔두고


혹시라도 살빠질까 비싼옷은 절대못사
지시장표 오천원티 만원바지 내유니폼
55사쥬    안바란다 77로만 가지마라
애키우니 폭삭늙어 머리숱은 어디갔나
외모쯤은 포기했다 죄수생활 답답하네


하루종일 붙어있는 우리아가 코알라냐
엄마잠깐 안보이면 주먹쥐고 대성통곡
화장실도 같이가네 문연채로 일도보네
딱붙어서 안떨어져 아예한몸 되자꾸나
안아달라 졸라되니 팔만점점 굵어지네


하루종일 애랑단둘 옹알옹알 살다보니
내언어도 떨어진다 아기책만 같이본다
최신가요 나는몰라 아기동요 내 18번
뽀로로에 토마스에 캐릭터만 빠삭하다
사랑스런 우리아기 커갈수록 말썽쟁이


할수없다 고백한다 잠잘때가 젤예쁘다
외출해야 키즈카페 멀리가야 마트로다
극장영화 친구약속 그게뭐냐 기억안나
엄마끼리 애데리고 큰맘먹고 외출해도
밥한끼도 힘들구나 난리떨다 들어온다


사회생활 없어진다 만나봤자 애엄마디
결혼안한 싱글친구 아직화려 즐기는데
나는이제 애엄마라 끼워주질 않는구나
인터넷이 내친구네 안면트니 택배기사
이리살다 봄이가고 자고나니 가을이네


나혼자서 애낳았나 좀봐주면 좋으련만
신랑X은 오늘밤도 애재우니 들어오네
주말쯤은 놀아주나 하루종일 잠만자네
경기불황 얼굴반쪽 바가지도 못긁겠네
그래좋다 내가본다 잘리지만 말아다오


사회생활 약속필요 오늘밤도 늦는다네
맛난맥주 너만먹냐 나도아직 땡긴단다
애재우고 외로운밤 맥주한잔 닭한마리
오늘밤도 또틀렸네 허리살만 늘어간다
울엄마도 이리나를 키웠겠지 전화하자


내성격에 우울증쯤 남얘긴줄 알았더니
시시때때 눈물난다 내가점점 없어진다
착한신랑 예쁜아기 99프론 행복한데
마음한켠 허전하다 나도아직 여자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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