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병원엘 간다.
지난 주에 소아신경과로 협력기관 진단을 받고 예약을 하고
그렇게 하루이틀 입에서 침이 마르도록 지내다가 드디어 내일 병원 예약일이다.
아무일 없을거야..
정말 아무일 없을거야..
하루에도 수십번 되뇌이고
살아생전 날 그토록 이뻐해주시던 아주 옛날에
돌아가신 할머니한테 울면서 빌어보기도 했다.
우리 예진이 좀 지켜달라고...
어떠한 병명이 내린 것도 아니고
단순하게 아이 증상이 다른 아이와 다르기 때문에 내려진 진단이지만
큰 병원 소아신경과에 가보라는 말 한마디에..
난 엄마이기 때문에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커가는 아이의 하나의 과정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는 게 엄마이다.
내일 병원에서 무슨 말을 듣게 될지...
너무 걱정이다.
그냥 정말 감사하게도 아무 이상이 아니라고 그냥 커가는 과정일뿐이라고
말해준다면 나에게 너무 감사한 하루가 될 것 같은데...
조심스럽게 아주 많이 기대해본다.
내일은 나에게 너무 축복된 일이 될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