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이처가 운영하는 아프리카 랑바레네 병원에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미모의 간호사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안 프레밍거.
헝가리 귀족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한때 재색을 겸비한 미녀로 세상의 추앙을 받았었다.
빈에서 유명한 배우로 명성을 떨치며 화려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사치와 방탕한 생활 때문에
두번의 결혼을 모두 실패하며 힘든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게 한 슈바이처의 연주.
그녀는 그 연주를 듣는 순간,
"지금까지 내 인생은 허상일 뿐이었다.
남을 위한 삶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아프리카행을 결심했다.
그리고 20년 동안 슈바이처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흑인 병자들을 돌보며 사랑을 베풀다가 눈을 감았다.
프레밍거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남을 위한 삶이 이렇게 행복한 것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