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의 기적

조회 1776 | 2016-02-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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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12월 1일 미국 몽고메리시.
수선재봉사로 일하는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는
일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리고는 버스 안의 백인 전용 바로 뒷좌석에 앉았습니다.
당시엔 인종차별로 흑인과 백인의 자리가 따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자 파크스 뒤를 따라 한 백인 남성이 올라탔고,
버스 운전기사는 로자 파크스에게 백인 남성에게 자리를 내주고
뒤로 가 서서 가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흑인 여성은 버스 운전기사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백인 남성들에게 뭇매를 맞고
인종 분리법으로 경찰에 체포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건을 전해 들은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공판기일이었던 12월 5일.
버스보이콧을 전개하자는 성명서를 내고 시민참여를 유도합니다.
흑인 승객의 60%만 협력해 주어도 대성공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절대다수가 협력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 동안 거리는
직장으로 혹은 집으로 걸어가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앨라배마 주립대학의 학생들은 자동차 함께 타기를 자발적으로 동참했고
그 중엔 수십 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버스회사는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흑인에 대한 탄압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러나 흑인들은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일 년 뒤 결국 몽고메리시에는 인종차별이 없는 버스가 생겨났고,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는 많은 인종차별법 폐지를 가져왔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몽고메리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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