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와 나무

조회 1886 | 2016-05-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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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절벽,
모진 비 바람에 바위들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어느 날 그 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 났습니다..

싹 : 나 여기서 살아도 돼?
바위 : 안돼, 이곳은 너무 위험해

싹 : 어쩌지!? 벌써 뿌리를 내렸는 걸 ..
바위 : ..........
   넓고 넓은 곳을 두고 왜         여기로 왔어?
싹 : 운명이야, 바람이 날 여기로 데려 왔어

바위 틈에서 싹은 무럭 무럭 자라
멋진 나무가 되었습니다..

나무 : "나 이뻐?
바위 : 응 무척이나 이뻐! "

바위는.. 나무를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위 :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정말 훌륭한 나무가 되었을 텐데
나무 : "그런 말 하지마....
난 ..세상에서.. 이곳이 젤 좋아 "

말은 그렇게 했지만 ......
시간이 갈수록.. 물이 부족해
많이 고통 스러워 했습니다..

바위 : "뿌리를 좀 더 깊이 뻗어,

바위도 고통스러웠습니다..
나무가 뿌리를 깊이 뻗을수록
균열은.... 더 심해졌습니다..

바위와 나무는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살았고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위 : 나무야, 난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나무 : ...!!

바위 : 난 이곳에서 십억 년을 살았어..
이제야.. 이유를 알겠어,
난 ...너를 ..만나기 위해
십억 년을 기다렸던 거야..
나무 : ............

바위 : 네가 오기 전에는 ...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네가 오고 나서 난 기쁨이 뭔지 알았어..
나무 : 나도 그랬어 ....
이곳에 살면서 한 번도 슬퍼하지 않았어...

그날 밤에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나무는 바위를 꼭 끌어안고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당신이 내 가슴에 뿌리를 내린다면,
나는 당신을 위해 날마다 쪼개지는 바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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