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이라는 그 흔한 말

조회 2235 | 2016-08-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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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구름이 참 예쁘더라, 그래서 전화했어."
"농담하지 말고 왜 전화했어?"
"그냥. 생각나서 했다니까."
"싱겁기는. . . . ,  바쁘니까 끊어."

"오늘 끝나고 뭐해?"
"뭐하긴 뭐해. 야근이지. 집에 뭔 일 있어?"
"아뇨. 그냥 했어요."
"쓸데없이."

"밥은 잘 먹고 다니지? 차 조심 하고."
"알았어요. 돈 부쳤는데 받으셨죠? 하실 말씀 있으세요?"
"그냥 해봤어."
"회의 들어가요. 담에 해요."

당신은 '그냥'이란 말의 의미를 아시나요?
그냥이란 말 속에는 수천, 수만개의 간절한 그리움들이
숨겨져 있답니다.

네가 그립다.
네가 보고 싶다.
네가 걱정된다.
너랑 말하고 싶다.
너와 함께 하고 싶다.
너의 손을 잡고싶다
너랑 놀고 싶다.
너를 사랑한다.
나 지금 힘들다
나의 마음을 알아줘라.
나 외롭다.
나 눈물 난다.
나 네가 필요하다. . . .

그냥,
그냥은 그냥이 아닙니다.
당신을 부르는 애달픈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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