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이가 경사가 급한 고갯길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믐이고 밤안개가 자욱하여 사방이 칠흑처럼 어두웠습니다.
그런데 그만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젊은이는 다행히 주변의 바위를 붙잡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도와달라고 큰소리로 외쳤지만 늦은 밤이라 듣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젊은이는 바위에서 떨어지면 꼼짝없이 죽을 것 같아
불안에 떨며 밤새 애를 태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새벽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동편 하늘이 밝아졌고, 주위의 지형지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럴 수가!"
바위에 매달린 젊은이가 아래를 보니
1미터 아래로 새로운 산골짜기 길이 있었던 것입니다.
불과 1미터 밖에 안되는 높이.
다리를 쭉 뻗으면 땅에 닿을 수 있는 높이였는데,
이를 몰랐기 때문에 밤새도록 바위에 매달려
죽을 고생을 하였던 것입니다.
누구나 어려운 일을 당하면
걱정과 초조,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근심은 더 큰 염려를 낳고, 두려움은 계속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두려움은 다리만 쭉 뻗으면 닿을
1미터밖에 안되는 높이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두려움은 희망 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없다.
- 바뤼흐 스피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