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를 위한 시~

조회 4173 | 2011-12-26 07:40
http://www.momtoday.co.kr/board/5429

아기 엄마를 위한 시래요

완전공감가서 눈물날뻔했어요

길긴하지만 읽어보셔요~~ ^ ㅁ ^

 

 

이십대적 소시적에 그래도 나 먹어줬네

미모몸매 중간은가 대한민국표준이라

따라다닌 남자들 수 많잖아도 적진않네

때 됐구나 신랑만나 인연인가 결혼하고

꿀맛같은 신혼시절 몇달만에 소식왔네

생겼다네 축하하네 나는 아직 어리둥절

입덧 욱욱 고달프다 배부르니 힘이겹네

정신없이 낳아보니 세상에나 예쁘구나

이쁜새끼 기뻤는데 알고보니 게임시작

먹여주고 달래줘도 우리아가 왜우느냐

먹이다가 하루가고 재우다가 밤이가고

잠자는게 소원이라 하룻밤만 쉬어보세

정신없이 한달가고 울도웃다 일년가네

돌치르고 정신들어 주변보니 우울하네

거울속의 저 아줌마 누구신가 설마난가

모유주면 살빠진다 누가그래 먹여봐라

젖안나와 돼지족에 잘먹으니 안빠진다

처녀적에 입던옷을 옷장속에 모셔두고

혹시라도 살빠질까 비싼옷은 절대못사

지시장표 오천원티 만원바지 내 유니폼

오오사사 안바란다 칠칠로만 가지마라

애키우니 폭삭늙어 머리숱은 어디갔나

외모쯤은 포기했다 죄수생활 답답하네

하루종일 붙어있는 우리아기 코알라냐

엄마잠깐 안보이면 주먹쥐고 대성통곡

화장실도 같이가네 문연채로 일도보네

딱붙어서 안떨어져 아예한몸 되자꾸나

안아달라 졸라대니 팔만점점 굵어지네

하루종일 애랑단둘 옹알옹알 살다보니

내 언어도 떨어진다 아기책만 같이본다

최신가요 나는 몰라 아기동요 내 십팔번

뽀로로에 토마스에 캐릭터만 빠삭하다

사랑스런 우리아기 커 갈수록 말썽쟁이

할수없다 고백한다 잠잘때가 젤 예쁘다

외출해야 문화센터 멀리가야 마트로다

극장영화 친구약속 그게뭐냐 기억안나

엄마끼리 애데리고 큰맘먹고 외출해도

밥한끼도 힘들구나 난리떨다 들어온다

대학동창 연락왔다 반겼더니 결혼한다

오랜친구 전화홨다 반겼더니 돌잔치라

사회생활 없어진다 만나봤자 애멈마다

결혼안한 싱글친구 아직화려 즐기는데

나는이제 애엄마라 끼워주질 않는구나

인터넷이 내친구네 안면트니 택배기사

이리살다 봄이가고 자고나니 가을가네

나혼자서 애낳았나 좀봐주면 좋으련만

신랑X은 오늘밤도 애재우니 들어오네

주말쯤은 놀아주나 하루종일 잠만자네

경기불황 얼굴반쪽 바가지도 못긁겠네

그래좋다 내가 본다 잘리지만 말아다오

사회생활 약속필요 오늘밤도 늦는다네

맛난맥주 너만먹냐 나도 아직 땡긴단다

애재우고 외로운밤 맥주한잔 닭한마리

오늘밤도 또 틀렸네 허리살만 늘어가네

울엄마도 이리나를 키웠겠지 전화하자

내 성격에 우울증쯤 남 얘긴줄 알았더니

시시때때 눈물난다 내가 점점 없어진다

착한신랑 예쁜아기 99프론 행복한데

마음한켠 허전하다 나도 아직 여자라네

 

 

정말 공감 대박이죠? 재밋지만 왜 눈물이......

아놔~~ 그래도 우린 행복한 엄마잖아요~~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