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된 동우는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몸이 오그라듭니다.
엄마와 의붓아버지는 틈만 나면 동우를 학대했습니다.
엄마는 동우를 자주 때리고, 체벌로 추운 베란다에
오랫동안 서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 엄마의 행동에 의붓아버지는 함께 동조하거나 방관했습니다.
동우는 왜 이렇게 자신을 괴롭히는지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냥 때리면 맞았고, 벌을 세우면 받아야 했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것은 정말 싫었지만,
어린 동우에게는 어느 곳에도 마음 둘 곳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외할머니의 학대신고로 집을 벗어나서
학대 피해 쉼터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온새미로 자활꿈터'로 오게 되었습니다.
자존감이 낮았던 동우는 조금씩 바뀌어 갔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잘 지내고, 선생님들을 잘 따릅니다.
무표정했던 표정이 밝아졌고, 잘 웃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안정되면서, 공부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영어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들을 읽으며
중학교 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온새미로 원장은 여느 가정의 부모처럼 역할을 다 합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고, 잘못을 저지르면 올바르게 훈육하며,
능력과 적성에 따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가정의 따뜻한 품이 그리웠던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공간이자 집입니다.
따뜻한 하루는 '온새미로 자활꿈터'를 부산에서 처음 시작합니다.
'온새미로'는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아이들에게 언제나 변함없이 따뜻한 사랑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온새미로 자활꿈터'에는 현재 6명의 아이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모두 동우와 비슷한 아픔을 지닌 아이들입니다.
아빠는 가출하고 지적장애 엄마로부터 방치된 채 생활하다가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입소한 친구도 있고,
엄마의 가출과 아빠의 뇌졸중으로 인해 들어오게 된
아이들도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낮고 마음의 상처가 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가정과 같은 곳이 필요하고 부모와 같은 존재가 필요합니다.
먼저 다가가 말 걸어주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과 따뜻한 공간이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