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포지교(管鮑之交)

조회 2772 | 2018-09-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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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춘추시대에 살던 '관중'과 '포숙'이라는
두 사람은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두 사람이 젊은 시절 같이 장사를 할 때
항상 관중이 더 많은 이익금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포숙은 관중의 집안이 더 어렵고
돌봐야 할 식구가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크게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제나라의 관리가 되었지만
관중은 세 번이나 파면되었는데,
늙고 병든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관중은 전쟁이 벌어지면
어머니가 혼자 남게 되는 것이 걱정되어
전쟁터에서 달아났기 때문입니다.

관중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포숙은 여러 사정 때문에
뜻을 펼치지 못하는 관중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모시던 군주 소백에게
관중을 천거했습니다.

"전하께서 제나라에 만족하신다면 신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천하의 패자가 되고자 하신다면
관중 외에는 인물이 없을 것입니다.
부디 그를 등용하십시오."

그렇게 관중은 소백의 재상이 되었고,
이후 명재상 관중의 보좌를 받은 소백은
제나라 환공에 올라 춘추 5패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후 관중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낳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생아자부모(生我者父母),
지아자포숙아야(知我者鮑叔兒也)



나의 약한 모습을 부끄럼 없이
편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친구.
내가 힘들고 괴로운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친구.

일평생 동안 이러한 친구를 단 한 명만 만들 수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 할 정도로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준다면
당신의 친구도 당신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좋은 친구를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가 누군가의 친구가 되었을 때 행복하다.
– 버트런트 러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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