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리모델링의 재발견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로 재건축 '꽁꽁' 상대적 진입 장벽 낮은 리모델링 '주목' 사업 속도 빠르고 아파트 몸값도 '껑충' 강남 역세권, 강북은 한강변 중심 활발 분당 등 1기신도시 67%가 사업 동의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강화 등 최근 규제로 꽁꽁 묶인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이나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추진되던 리모델링사업이 서울 전역의 노후 단지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000년대 중후반 한차례 일었던 리모델링 붐이 재현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는 42곳 2만5000여가구〈표 참조〉에 이른다. 특히 용적률(전체 대지 면적에서 건물 각층 면적의 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재건축 수익성은 낮지만 입지나 교육, 인프라가 좋은 지역인 강남이나 한강조망권 지역 등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등 고강도 규제에 따라 새 아파트 공급이 수요에 비해 절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신축 또는 준신축 아파트의 시세가 크게 오르자 이에 편승하려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재건축이 위축될수록 리모델링 사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밖에 없다”며 “강남권 ‘나홀로 아파트’들은 그동안 투자자와 실수요자로부터 외면받아 왔지만 강남 입지라는 매력이 있어 리모델링을 통한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준공 15년 이상이면 가능…안전진단 등 재건축보다 장벽 낮아 사업추진 속도 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