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책을 읽어 주어야 하나요?

조회 2447 | 2012-02-1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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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책이란 성우처럼 능숙하게 또는 동화 구연가처럼 기교를 부리며 읽어야 한다는 생각들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가 들려주는 목소리가 아무리 어색해도 그것이 부모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물론, 교과서 읽듯이 경직되게 읽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냥 자연스럽게 서투르면 서투른 대로 읽어나가다 보면 저절로 나아지게 된다.
아이한테 책을 읽어줄 때 몇 가지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기를 즐길 수 있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서 읽어준다.

책을 읽어줄 때 일방적으로 읽지 말고 아이의 반응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천천히, 혹은 빠르게 변화를 주어가며 읽어준다. 아이가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속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은 반복해서 읽어준다.

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가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대목이 있다. 그런 대목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주어도 지루해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관심사에 대한 다른 종류의 책을 구해서 함께 읽어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책장을 빨리 넘기길 원하는 경우는 대략적인 이야기만을 간추려서 들려준다. 그러려면 어머니가 먼저 책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두어야 한다. 반면에 다 읽었는데도 책장을 넘기지 않는 경우는 그림에 관심이 있는 것이므로 그림을 볼 시간을 충분히 주고 그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때때로 목소리에 변화를 주어 읽어준다.

여러 명의 등장인물이 나오거나 상황이 달라질 때 목소리를 적절하게 바꾸어가며 읽어주면 아이들은 더 흥미를 느끼게 된다. 긴장감이 감돌 때는 낮은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고, 급박한 상황에서는 빠르게 읽어준다. 또, 각 등장인물의 특성에 맞는 목소리를 흉내내어 읽어주는 것도 좋다. 그러나, 너무 과장되지 않게 자연스러운 틀 속에서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그림책을 읽고 난 뒤에 아이의 대답을 강요하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나서 어머니들은 아이가 책을 잘 읽었는지 꼭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책의 내용 혹은 교훈을 잘 파악했는지 물어보곤 한다. 그러나, 이것이 아이들을 책에서 멀어지게 하는 가장 큰 까닭이 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것은 좋다. 아이가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강요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좋다.

 

부모 스스로가 그림책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가지고 읽어준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 읽어주는 사람이 그 그림책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읽어주느냐 하는 것은 아이들한테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교육적인 목적으로 책을 읽어줄 때와 부모 자신이 그림책을 즐기면서 읽어줄 때 아이가 받아들이는 느낌은 다르다. 부모가 열정적일 때 아이도 책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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