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이 출시한 증강현실(AR) 하드웨어를 두고 “혼자 소파에 앉아서 하는 기기”라며 메타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8일(현지 시간)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 등은 저커버그 메타 CEO가 미국 실리콘밸리 먼로파크 본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올핸즈 미팅을 진행한 가운데 “(애플 비전 프로가) 메타가 가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최소한 내가 원하는 기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올핸즈 미팅은 메타가 팬데믹 이후 본사에서 개최한 첫 전체 회의였다.
참석자들은 저커버그가 다소 안심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가 자신감을 갖게 된 부분은 애플 비전 프로 기기의 상호작용 방식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가상현실(VR)을 통해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개인들이 상호작용 하는 기기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메타의 AR·VR 헤드셋인 퀘스트는 무언가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가까운 감각을 느끼는 데 초점을 두는 데 반해 애플이 보여준 방식은 달랐다”며 “우리는 제품 시연을 통해 혼자 소파에 앉아 있는 이만 봤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이 방식도 미래의 컴퓨팅의 한 비전일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