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조회 1487 | 2012-07-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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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를 둔 어머니가 있었다.

어릴 때부터 철저한 성교육을 실시한 결과 첫날밤을 지내고 나면 어김없이 엄마에게 보고전화를 했다.

첫째딸은 "엄마, 우리 그이는 레간자다"고 했다. 이는 '소리 없이 강하다'는 뜻이다.

둘째딸은 "우리 그이는 사발면이야. 어쩌면 좋지?"라고 했다.

이는 '3분이면 OK'라는 뜻이었다.

둘째딸은 "우리 그이는 애니콜이야"라며 좋아했다. 이는 '때 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런데 막내딸은 시집 보낸 지 며칠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다. 기다리다 못한 엄마가 먼저 전화를 걸어 첫날밤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막내딸은 "우리 그이는 새마을호야"라며 울먹였다. 그 게 무슨 뜻인지 궁금한 친정엄마는 직접 새마을호를 타고 막내딸 네로 향했다.

목적지에 거의 다 왔는데도 딸이 한 말의 뜻을 알 수 없던 친정 엄마. 도착해서 내릴 준비를 하는데 안내방송이 나왔다.

"새마을호를 이용해주신 승객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 새마을호는 '일일 8회 왕복운행'을 하고 있으며 승객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주말에는 15회 왕복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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