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주년을 맞은 토스뱅크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출범 2년차를 두고 비교했을 때 외형 성장 속도가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을 앞서거나 비슷한 규모로 발전했다. 대출 자산 확대를 위해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서는 등 고속 성장 중인 토스뱅크가 연내 분기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1년 10월 공식적으로 은행업을 개시한 토스뱅크가 이달 출범 2년차를 맞았다. 토스뱅크는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계열사 ‘토스혁신준비법인’이 2021년 6월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으로 은행업에 발을 내딛었다. 출범 2주년을 맞은 토스뱅크의 성과에서 눈에 띄는 건 여·수신 성장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1조3000억원, 수신 잔액은 22조3000억원으로 21개월 만에 빠르게 외형 성장을 일궜다. 이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 속도보다 빠르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출범 23개월째인 2019년 3월 말 여신 1조4900억원, 수신 2조590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그해 7월 말 기준 여신과 수신 잔액이 각각 12조1091억원, 18조6776억원으로 수신만 놓고 보면 토스뱅크가 앞섰다. ‘고객의 관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은행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던 토스뱅크는 시장에 혁신 상품을 내놓으며 반향을 일으켜왔다. 작년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개인사업자 대상 ‘사장님 대출’과 가입 즉시 이자가 지급되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이 대표적이다. 최근 토스뱅크는 대출 자산 성장을 위해 kb 국민은행 장기 미사용 전·월세대출 상품을 내놓으며 담보 대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타 은행과 달리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다자녀 특례대출 등을 햇살론 대환대출 자격조건 포함한 ‘토스뱅크 케어’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차별화이다. 토스뱅크가 이같이 외형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자본적정성을 강화해야 토스 이체확인증 발급 하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38.5%로 가장 큰 토스뱅크는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 케이뱅크 장기 미거래 미사용 이체 제한 따른 자본적정성 하방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 2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BIS자기자본비율이 11.69%로 카카오뱅크(32.06%), 케이뱅크(13.54%)보다 저조하다. 토스뱅크가 무직자대출 가능한 곳 금융당국에서 권고치인 8%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험가중자산이 자기자본의 12.5배를 넘어서면 안 된다. 2분기 토스뱅크의 자기자본은 1조2162억원, 대부대출 가능한 곳 위험가중자산은 10조4016억원인데 8% 이상을 유지하면서 조달 가능한 여신 규모는 4조8000억원 가량이다. 토스뱅크는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지난 농협 대출 가능한 곳 9월 25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 기업들이 진행한 자본금 확충 가운데 가장 SBI 저축은행 대환대출 큰 규모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토스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1조9350억원으로 늘어났다. 토스뱅크가 여신 성장을 위한 추가 실탄을 무직자 소액대출 자격조건 확보한 만큼 연내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 지난 7월 토스뱅크는 출범 후 22개월 국민은행 이체확인증 발급 만에 10억원의 월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3분기 공시가 11월 말 공시될 예정이라 확답하기 조심스럽지만 흑자가 달성되면 향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흑자 기조가 이어지기 때문에 기대 정도는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