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같이 읽는 초등고학년 도서<주니어 한국문학>

조회 5169 | 2012-09-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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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 (6학년)인 큰 아이와 함께

재미 붙여서 경쟁하듯 재미나게 보고 있는 책이 있어요.

고학년 도서 <교과서 주니어 한국문학>이죠.

 

전에도 아이와 함께 세계명작문학을 읽었었는데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공감과 감동을 느끼 되더라구요.

한국사람이여서 그런지 우리의 역사가 담긴 소설에

서정적인 그림이 어우려져서 감동 두배로 읽었어요.

 

최근에 읽었던 한국문하들 중에 좋았던 소절로

소나기를 쓴 박순원 작가의 <곡예사>라는 단편 소설이 있어요.

 

 

이 작품의 주인공은 <나>는 <황순원>자신이에요.

5.25 피난길에 황순원 가족이 겪은 집없는 설움을 그린 작품으로

집주인의 눈을 피해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며

살아가는 피곤한 삶을 아슬아슬한 곡예사에 비유한 작품입니다.

 

 

 

처음 피난 때 황순원의 가족은 대구의 모 변호사의 넓은 집

헛간에서 기거합니다. 어린 자식들과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살지만

얼마지 않아서 헛간 근처에  허겊데기로 만들어 놓은 화장실이 들기면서

다양한 핑계를 대는 변호사의 노모에 의해 쫓겨납니다.  

 

 

 

쫓겨난 황순원네 가족은 대구 시내를 전전하다 결국 부산으로 내려갑니다.

부산에서도 처음에는 처제의방에 신세지지만 그곳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처제가 말해둔 집으로 들어갔는데 그 곳 역시 변호사의 집이였어요.

이곳에서도 사람대접 받지 못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얼마지 않아 또다시 집에서 쫓겨날 상황이 되지만 갈곳 없는 황순원네 가족은

주인집의 눈을 피해 낮에는 밖에서 열심히 일을해 시간을 보내고

 밤 늦은 시간에만 들어와 잠만자는 곡예사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어느날 일을 마친 황순원은 시장에서 일하는 아내가 돌아오지 않은걸 알고

어린 딸을 목에 얻고 아이들과 엄마를 기다립니다.

아이들은 주인집 눈치 보냐고 집에서는 부르지 못했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거워합니다. 황순원가족은 곡예사와 곡예사아내,그리고 피에로가 되어

그 순간을 즐깁니다.

 

황순원은 자신의 아이들이 자라서 자신의 곡예단을 가지게 되면

이런배경 이런 곡예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6.25라는 어절 수 없는 상황에 떠밀려

힘들고 고단한 하루를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가슴아프게 느껴진 작품이였어요.

이 작품 역시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라고 해요.

힘든 역경을 함께 격고 함께 이겨가는 가족을 보면서

가족의 따듯함과 뜨거운 가족애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여서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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