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는단계건너뛰고바로걷는아이

조회 6276 | 2013-05-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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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걷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아이가 ‘목 가누기 → 배밀이 → 기기 → 앉기 → 서고 걷기’라는 일반적 수순을 따르지 않고 중간 과정을 생략해버리면 엄마 입장에서 는 걱정이 앞선다. 느린 것보다는 빠른 게 낫나 싶다가도, 기지 않고 바로 걷느라 척추에 무리가 가진 않을지, 혹시 발달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신경이 쓰인다. 아이가 기는 시기는 개인 편차가 크다. 주로 기 질과 체중에 따라 기는 시기가 결정되는데, 마르 고 활동적인 아이는 일찍부터 기는 편이다. 반면 에 살집이 있고 조용한 기질의 아이는 늦도록 기 지 않는 편. 하지만 보통 6개월에 시작해 늦어도 생후 12개 월 무렵에는 기기를 마무리한다. 보통은 생후 8 개월 전후가 기기 시작하는 시기. 아이가 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중을 온전하게 지탱할 수 있 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뇌의 중뇌 기능이 성숙해 야 하는데 그 시기가 바로 생후 8개월 무렵이기 때문이다.

■기지 않는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 ■
아이에 따라 기는 과정을 생략한 채 바로 서고 걷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렇다고 비정상적인 것 은 아니다. 기지 않더라도 다른 운동 기능이 원 활하고 앉아서 몸을 잘 가누고, 눈맞춤, 옹알이 등 다른 발달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 걱 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아이가 기기를 건너뛰 고 바로 걷는다고 아이의 운동 발달이 빠르게 진 행된 것을 좋아할 일은 아니다. 기는 동작은 아이의 양쪽 뇌에 골고루 자극을 주 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기기는 단순히 팔 의 힘으로 이동하는 배밀이와 비교해서도 한 단 계 높은 두뇌 발달을 요하는 동작. 양팔과 양다 리의 균형을 유지하고 힘의 밸런스를 조절할 줄 알아야 길 수 있게 되는데, 이를 조절하기 위해 대뇌는 자극을 받게 되며 양쪽 뇌를 균형적으로 발달시켜 협응 능력이 키워진다. 또한 기기 위해서는 손과 발을 많이 사용하게 마 련인데, 손발에는 수많은 감각을 관할하는 기관 과 미세한 운동 기능이 집중되어 있어 기는 과정 에서 다양한 자극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에 너지를 소비하며 기어다니느라 흉곽이 발달해 폐활량이 늘어나고 이는 언어 구사 능력을 키우 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기기는 걸음마 전의 워밍업 단계로 아이가 정상적인 발달을 하 고 있는 동시에 끊임없이 뇌가 발달하고 있음을 뜻한다. 아기침대, 보행기 장시간 사용은 금물 아기 침대에 오래 눕혀 두거나 보행기나 범보 의 자 같은 곳에 장시간 앉혀두는 건 피한다. 아이 가 잘 기기 위해선 무엇보다 충분히 뒤집고 길 수 있도록 안전하면서도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야 한다. 이때 바닥은 매끄럽고 평평하며 약간 탄력이 느껴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간혹 바닥이 너무 차가우면 아이가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므 로 더운 여름철 지나친 냉방은 삼가도록 신경쓴 다.

■자주 엎어놓고 자극을 준다■
생후 7개월 무렵이면 몸을 뒤집고 손발을 움직 이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깨어 있는 동안 하루 10회 이상 엎어놓자. 이렇게 하면 기 기 위해 필요한 신체 근육을 활발하게 사용하게 된다. 또 아이가 기도록 하려면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깨어 있을 때 바닥에 엎어놓 기,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정도의 거리에 소리 나는 장난감을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어다니기 편한 옷을 입힌다 아이가 기기를 준비하는 생후 6~7개월 무렵에 는 기어다닐 때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양말을 벗긴다. 또 움직이기 편하도록 얇은 옷을 입혀 몸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안전사고에 유의할 시기 ■
아이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만큼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아이는 이동 능력이 생기면 눈 깜짝할 사이에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움직여 간다. 집 안 곳곳의 가구 모서리에 보호대를 부 착해 다치는 일이 없도록 방지할 것. 서랍 등 잡 다한 물건이 많은 곳에는 잠금장치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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