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다가 열받아서 이글올려요 시후맘보세요!!!

조회 1583 | 2013-06-1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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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혹, 주변에 약 50일~100일 된 시우 라는 남자아이의 어머니를 알고계신 분이라면..
개월수가 정확하지 않아 딱 꼭찝어 얘기는 못하겠지만... 손싸개 하고... 목을 못가누는 시우라는 아이..
주변에 아이의 어머니를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전달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제가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3H 사우나를 갔었습니다.
친정엄마한테 애를 맡기고 간만에 때빼고 광내러 갈 생각에 기분좋게 갔더랬지요..
그 사우나는 여탕에만 따로 한증막이 있는데요.

거기서 시우를 봤습니다.
한 50대 후반정도 되보이는 아주머니가 아이를 데려 왔더라구요.
처음엔.. 아이구 얼마나 힘들었으면 엄마가 친정엄마랑 몸풀러 사우나 왔구나.. 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엄마 없이 아이와 할머니만 왔더라구요.
친정엄마? 시어머니?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렇겠거니..
그런데 하는 행동이 아이를 너무 막대하는 게... 손주를 대하는 할머니가 아니더라구요.

시우는 손싸개를 한 채로.. 오줌을 쌌다며 기저귀가 벗겨진 상태에 차디찬 에어컨 바람을 바로 맞는 곳에 누워 있었어요..
당연 지저분 할 맨바닥에 사우나 수건 한장만 깔아놓고 아이를 눕혀놓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아기가 배가 고파 칭얼대는 것 같았는데..
우유 먹은지 2시간밖에 안지났다면서... 할머니가 자신의 젖을 물리는게 아니겠어요?
그것도.. 한증막에서 땀에 절어 씻지도 않은 그 젖을 말입니다..
공갈이 없으니 이거라도 물으라면서..
옆의 아주머니와 웃으며 "나 젖 처음물려보네" 하며 박장대소 하기까지..
그러다 아이가 젖을 거부하자 또 재미있다는 듯 "아냐?아냐? 같은 젖인데 왜 안물어?" 라면서..
아이 얼굴에 젖을 부벼대더라고요..
후... 전, 그때까지만 해도 설마... 하면서...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친할머니거나 외할머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신경을 껐으면 됐을걸.... 이 오지라이 발동하는 바람에..
너무 황당해서... 일단 그냥 좀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갑자기 그 할머니가 씻고 오겠다면서 옆 아줌마한테 애 좀 봐달라고 하고..
애를 놓고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한 10분이 흘렀나... 다시 돌아온 할머니는 투덜대면서 씻으러 가자고 하고 애를 벗겨 탕으로 데리고 가더라구요.
한참 뒤, 물에 촉촉하게 젖은 아이가.. 할머니 품에서 수건 한 장 걸치고 나와서...
또 다시 에어컨 바람에 방치..
보다못해 제가 그렇게 수건도 안걸치고 머리도 젖어있는데 에어컨 바람 쐬면 애한테 안좋다고...
에어컨 앞이라 애기 감기걸린다고 하니까..
"괜차나 괜차나 애가 더워"
라면서... 오히려 에어컨 바람을 쐬어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진짜 너무한다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엄마 오기 전에 집에 가자면서...
배고파 칭얼대는 아이한테.. 너 자꾸 이러면 이제 여기 안데려온다면서.. 집에가서 보자고..

우와.. 그 소리 듣는순간 소름 돋았어요..
가족마다 양육방식이 다르겠지만...
혹시나 베이비 시터를 쓰는 엄마일까 싶어 걱정되는 마음에 글 올립니다..
만약 가족이었다면.. 외람된 말이지만.. (오지랖 부린다고 하시겠지만)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아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오늘 제가 본 그 시우라는 아이는..
회색 반팔 티셔츠에 냉장고 바지 비슷한 바지를 입었었고...
할머니는 등산복 바지에 하얀색+검은색 무늬의 티셔츠를 입고.. 하늘색 망사 포대기로 업고 갔네요..

아.......... 베이비 시터면... 참........
다시 생각해도 열이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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