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스케일링만으로도 예방 가능

조회 2062 | 2010-10-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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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스케일링만으로도 예방 가능

[쿠키 건강] 흔히 이가 아파 치과를 간다고 하면 충치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30세 이상 성인에서 치과를 찾게 되는 원인은 충치보다는 치주질환이 더 많다.

성인이 되면서 충치를 유발하는 과자, 초콜릿 등을 멀리하게 되고, 또한 치아에 석회화가 더 진행되면서 충치 발병률은 낮아지는 반면 나이가 들수록 치아 사이를 꽉 메우고 있던 잇몸이 퇴축되고 틈이 생겨 음식물이 잘 끼어 치주질환의 발병률은 높아진다.

압구정 필립치과 양주열 원장은 “치주질환 초기 단계는 치은염이라고 해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되고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염증이 치주인대와 치조골까지 퍼지는 치주염으로 진행돼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결과까지 올 수 있다. 실제로 성인 치아상실의 가장 큰 원인이 치주질환이다”라고 밝혔다.

치주질환의 시작은 플라그(치태)로부터 시작된다. 음식물을 섭취한 뒤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플라그가 쌓이게 되는데 시간이 경과하면 누적된 플라그가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된다. 플라그와 치석은 세균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여기에 사는 세균들이 내뿜는 독소에 의해 잇몸이 자극돼 치은염이 발병하게 되며, 이것이 신체면역이 완화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되면 치주염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치주질환 초기단계인 치은염은 올바른 양치질 만으로도 치료가 되거나 스케일링, 약물치료 등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증이 악화되어 치주염으로 진행되었다면 일반적인 치주치료만으로는 증상을 개선할 수 없다.

양 원장은 “치주염이 악화되면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잇몸뼈)과 치주인대가 파괴돼 치아를 더 이상 쓸 수 없기 때문에 발치 후 임플란트와 같은 시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은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여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은염이 치주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임플란트와 비교하면 비용이 수십 분의 1 정도로 저렴하고 치아와 잇몸건강을 꾸준히 검진하여 다른 치과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1년에 1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절감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아나 잇몸에 통증이 있어야만이 겨우 치과를 찾게 된다. 하지만 치아나 잇몸이 아프다는 것은 이미 구강질환이 발병하여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고 한 번 상실된 치아는 다시는 되살릴 수 없으므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 원장은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양치습관,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등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6개월마다 치과에서 정기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치아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 또한 임플란트를 하더라도 스케일링은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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