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맞고 오는 아이

조회 3467 | 2013-07-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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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육아 사이트 베네세 인포에 소개된 사례를 참고로 이런 경우 현명한 대처법은 어떤 것인지 살펴봤다.

 

가정 주부 A 씨는 올해 6살이 된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아이와 약속한 것이 있다.

친구를 때리지 않고 맞더라도 같이 때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러자 아이는 친구가 자신을 때려도 반항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가 하면 집에 와서는 그 일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됐다.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선생님이 보지 않을 때 다툼이 일어난다고 한다. A 씨는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이런 상황에서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 A 씨의 사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놀다가 다퉈서 아이 몸에 상처가 나는 것은 흔한 일.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아이들은 한 살 반 무렵이 되면 친구에게 장난감을 빼앗겼을 때 자신도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고 맞으면 바로

한 대 때려주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사람을 때리는 행동은 결코 좋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에는 이런 경험도 필요하다는 측면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 친구한테 맞고 나서 바로 한 대

때려주면 부모나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게 되는데, 이때 아이는 야단을 맞으면서 자신이 어떻게 힘을

조절해야 하는지, 언제 같이 때려야 하는지 혹은 참아야 하는지 등을 배우게 된다. 사실 이 문제는 단순히

친구와 싸웠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 발생 시의 해결 능력을 배운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개중에는 맞더라도 친구를 때리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수동적이라 괴롭힘을 당하기 쉽다.

우리 아이가 만약 이렇다면 친구들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억울함과 슬픔을 부모가 알아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다고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꼬치꼬치 캐물으라는 뜻이 아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하면서 기분을 풀어주는 방법이 제일 좋다.

 

아마도 친구에게 한 대 맞아도 저항하지 않는 아이들은 요령이 좋은 타입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친구들을

같이 때리기 보다는 말로 스스로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편이 좋다. 또는 선생님에게 그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말하도록 한다거나 그 자리에서 피하는 방법 등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줘야 한다. 이때 "이렇게 해"가 아니라 "엄마라면(아빠라면) 이렇게 할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끼리의 다툼은 흔한 일이다. 흔한 일에 부모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면 아이도 그 점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일을 숨기거나 말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때린 아이에 대해서는

유치원 선생님을 통해 그 아이의 부모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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