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소의 사랑

조회 1386 | 2013-08-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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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소의 사랑

지난 겨울 구제역 파동으로 살처분이 한창 진행될 즈음
홍천의 한 농가에서 슬프고도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살처분을 위해 "석시콜린" 주사를 한다.
석시콜린을 주사하면 소는 1분내에 죽게 된다.

살처분을 위해 어미소에게 석시콜린을 주사했는데
송아지가 어미소에게 다가와
젖을 달라고 보채기 시작했다.
송아지는 주사 맞은 어미소의 젖을 물고 빨아댔다.

어미소는 죽는 순간에도 송아지에게 젖을 물렸다.
살 수 있는 시간이 10 초 내지 1 분이지만
그 시간을 송아지에게 젖을 빨리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미소는 약 기운을 이기지 못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있지만
어미소는 송아지가 젖을 더 빨게 하기 위하여
그야말로 죽을 힘을 다하여 버티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도 그 버티는 모습이 확실했다.

같이 주사를 맞은 다른 소들은 이미 다 쓰러졌지만
아니, 그 어미소보다 늦게 주사를 맞은 다른 소도
다 쓰러졌지만
어미소는 송아지에게 젖을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죽을 힘을 다해 버티다가
마침내 송아지가 젖에서 입을 떼자
송아지를 한 번 돌아다보고 난 다음에 비로소 쓰러졌다.

아직 어려서 영문도 모르는 송아지는
쓰러진 어미소의 주위를 빙빙 돌다가
자신도 살처분 주사를 맞고
어미와 나란히 묻히고 말았다.

이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다.

-춘천 성시신문, 최성도



카스에서 퍼왔어요. 정말 안타깝고도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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