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겨울철단골질병들

조회 2264 | 2013-11-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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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의 달갑지 않은 단골 손님, 감기
감기(感氣)는 ‘기에 닿았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처럼 나쁜 기운이 몸에 닿았을 때 생긴다. 나쁜 기운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한방에서는 주로는 한사(寒邪)라고 표현되는 차가운 기운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본다. 춥게 자거나, 찬바람을 많이 쐰 이후에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찬바람을 맞았다고 모든 사람이 감기에 걸리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가진 정기(면역력)의 차이에 의해 같은 자극에도 어떤 아이는 감기에 걸리고, 어떤 아이는 괜찮은 것이다.
감기는 처음에 미열과 함께 으슬으슬 추워지거나 온몸이 찌뿌드드해지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그러다 맑은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을 하게 되는데, 감기가 진행될수록 콧물이 누렇게 바뀌게 된다. 열에서 콧물로, 기침으로, 맑은 콧물에서 노란 콧물로 변하는 증상의 변화는 감기의 생로병사와 같다. 이 과정을 하나하나 거쳐야 감기를 제대로 이기는 것이고, 면역력도 생기게 된다. 간혹 감기를 호되게 앓는 아이들은 호흡기 증상과 함께 소화가 잘 안 되거나, 구토, 설사 등의 위장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의 비염과 축농증
코감기가 낫지 않고 오래 간다며 병원을 찾는 아이 중에는 비염이나 축농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로 대표되는 비염 증상이 영락없이 감기처럼 보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비염의 염증은 콧속 점막에만 생기기도 하지만, 두개골 속의 빈 공간인 부비동으로 염증이 번지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바로 축농증이다. 비염과 축농증이 있으면 코가 답답하고,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이 마르고, 냄새를 잘 못 맡는 것은 물론 정신 집중이 안 되어 불편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코를 ‘폐의 바깥 구멍’이라고 한다. 몸의 바깥에서 폐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라는 뜻이다. 때문에 코의 상태는 호흡기의 상태를 예측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조금만 찬바람을 쐬거나 찬 음료를 마셔도 콧물을 훌쩍거리는 아이들은 폐가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코 질환을 많이 앓는 것도 폐가 약하기 때문이다.

감기 끝에 찾아오는 귀 통증, 중이염
중이염은 누구나 한번쯤은 앓고 지나갈 수 있는 질환이다. 어른들도 예전에 한번씩 앓았지만, 모르고 지나갔을 수 있다. 그만큼 중이염은 쉽게 걸릴 수 있고,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별 문제 없이 쉽게 낫는 질환이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중이염이 오래도록 낫지 않아 수술을 하거나, 심한 경우 청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중이염은 말 그대로 귀의 고막 안쪽인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대부분 감기나 비염의 합병증으로 생기며 아이들이 귀가 아플 때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중이염이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평평해서 중이염에 쉽게 걸린다. 중이염에 걸리면 귀가 많이 아프고, 열이 날 수 있으며, 고름이 나오거나, 잘 안 들리고,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무엇을 삼킬 때 귀에서 ‘펑’하거나 ‘짤가닥’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어린 아기에게 중이염이 생기면 누워 있을 때나, 젖을 빨 때 통증이 심해져 더 울고 보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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