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전문의 50인이 뽑은 아이들이 가장 잘 걸리는 질환 10가지

조회 4158 | 2014-01-29 21:07
http://www.momtoday.co.kr/board/23422

아이 키우는 부모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강심장을 가져야 하는지 모른다.


아이를 키우며 가슴을 졸이고 애가 바짝바짝 타는 순간들을 흔하게 경험하기 때문이다. 특히 첫아이를 키울 때는 더하다. 열이 나거나 유난스레 보챌 때, 피부에 작은 반점이 생기는 등 아이의 신체변화에 부모는 무척 민감하고, 그래서 걱정도 많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흔히 겪는 질환들을 소아과 전문의 50명이 순서대로 꼽아보았다.


감기, 인두 편도선염, 장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중이염,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염….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상당히 익숙한 질환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만3세 이하의 아이들은 평균 한달에 한번꼴로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의사 50명 중 무려 46명이 감기를 ‘가장 중요한 잔병’으로 꼽았을 정도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전체 외래 환자의 28%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그 중 0~4세 환자가 17.3%나 됐다. 한달에 한번 감기를 앓고 장염, 편도선염, 천식까지 아이들은 거의 ‘병과 함께 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잔병은 예방할 수 없는 필수 과정일까.

아이들에게 잔병이 많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집단 생활, 또는 아파트나 각종 공해로 가득한 주위 환경으로 인해 생기는 후천적 원인이다. 둘째는 면역력을 키워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는 세심한 관심과 철저한 예방으로 충분히 줄여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잔병치레를 줄이기 위해서는 표준예방 접종 철저히 지키기, 손씻기와 양치질 생활화하기, 카펫이나 소파·침대 매트리스에 기생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철저히 관리하고 세탁하기, 균형있는 영양섭취 등을 들 수 있다.

 

병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벼운 감기 증세나 미열 등의 증상이 있을 때마다 일일이 병원을 찾아 약을 먹이는 일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사들은 충고한다.

 


 
푹 재우고 골고루 먹이는 것이 중요
감기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너무도 흔한 증상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계절이 바뀔 때는 물론 조금만 온도 변화가 생겨도 쉽게 감기에 걸리곤 한다. 흔한 만큼 대개는 자연치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 감기는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쉽게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더 심한 합병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감기는 모든 병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감기 증세가 보이면 그 즉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큰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선 감기 증세가 보이면 최대한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이고 열이 심하게 날 때는 수분 손실이 많으므로 물을 자주 먹여야 한다. 실내 온도는 지나치게 덥지 않게 하고 가습기를 틀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혹 열이 심하게 나는 열감기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몸 구석구석을 세심히 닦아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감기 예방에 가장 중요한 원칙은 손씻기와 양치질로, 특히 외출 후에는 중요하다.


  • 1위·감기

     


 


  • 2위·인두 편도선염
    초기 치료가 중요
    세균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흔히 목감기라고 한다. 병원에서는 이 질환에 항생제 치료를 많이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쇄상구균에 의한 염증은 최소 10일 이상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편도선염은 제때 치료가 중요하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듯하지만 나중에 심장과 콩팥에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편도선염에 잘 걸리는 어린이는 고열, 식욕부진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아 자칫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자기도 한다. 편도선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크기가 줄어들어 몸의 저항력이 커지는 5세부터는 잘 걸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일 중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을 하는 매실이나 사과즙을 내서 먹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 3위·장염
    아이 옷 분류해서 세탁해야
    2~3일간 열이 나며 구토와 설사를 병행하므로 순간 부모들은 당황하게 된다. 장염이란 장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바이러스성 장염과 세균성 장염이 있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이다. 특히 변에 코나 피 같은 것이 나올 때는 반드시 세균성 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만일 구토나 설사 등으로 아이들이 처지거나 탈수 현상을 보이면서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때 차가운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는 설사를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응급시에는 전해질음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설사하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다. 아이들이 설사를 하면 수분이 급격히 몸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소아과에 갈 수 없고 전해질 용액도 살 수 없는 경우는 아주 묽은 쌀죽이나 과일 주스를 희석하여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이때 아이가 잘 먹지 않으면 설탕을 조금 넣어 먹여도 된다.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와 세균이 원인인데 장염을 일으키는 균들이 묻어 있는 손을 입에 넣거나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서 걸린다. 때문에 장염으로 설사한 변이 묻은 아이의 옷은 다른 아이 옷과 분리해서 세탁해야 한다.

    장염이 덜 걸리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면 손을 자주 씻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특히 기저귀를 갈아준 후에는 비누로 잘 씻어야 한다. 엄마의 손을 통해서 사방으로 장염균이 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 4위·소아천식
    평소 생활습관을 고쳐야
    선천적으로 기도가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계절에 따라 습관적으로 소아천식을 앓곤 한다. 때문에 계절병이라 하기도 하는데 선천적 원인 외에도 집먼지, 담배연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 부모가 알레르기성 질환일 경우 알레르기성 천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증세로는 아이가 쌕쌕거리면서 숨차하는데 이 경우 부모 마음이 안타까울 만큼 증세가 좋지 않다.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상체를 비스듬히 세워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소아천식은 갖가지 민간요법이 성행할 만큼 예부터 아이들에게 흔한 질환이었지만 대개 나이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치료되는 경향이 있다. 수영이나 체조 등 운동이 가능한 연령이라면 꾸준히 운동을 시키는 것이 소아천식에 도움이 된다. 그밖에 집안에서 생활하는데 일정한 규칙을 두고 잠잘 시간과 밥 먹을 시간, 놀 시간 등을 부모가 적절하게 조정하는 등 평소 생활습관 자체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 5위·알레르기성 비염
    집 구석구석 먼지가 주범
    깨끗하게 쓸고 닦아야

    알레르기성 비염은 엄마의 세심한 관심에 따라 걸릴 수도 있고 걸리지 않을 수도 있는 질환이다. 그만큼 주변 환경이 중요한 질환이다.
    코는 흡입되는 공기를 가열, 가습해주고 걸러줄 뿐만 아니라 수분을 보존해 준다. 따라서 코는 단순히 냄새를 맡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고 기도를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여러 기능을 가진 코에서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 코막힘 등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유전적인 경향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집안의 청결 상태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어린아이의 기도는 성장 중에 있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좁다. 따라서 작은 원인이나 알레르기 반응, 바이러스 감염이 있을 경우 코와 비강을 포함하는 기도가 성인보다 2배나 더 좁아지게 되므로 증상이 급작스럽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하게 느껴지게 된다.


    예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안에서 불필요한 먼지를 일으키지 않아야 하고 털이 날리는 옷이나 인형 등을 멀리해야 한다.


  • 6위·축농증
    성격장애가 생길 수도 있으니 조심
    누런 코가 나오고 항상 맹맹한 말소리로 듣는 사람도 답답함을 느끼는 축농증. 아이들에게 흔하게 생기는 질환으로 역시 감기 합병증으로 생기곤 한다. 코가 막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기도 하는 축농증은 그 증세도 힘들고 답답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성격장애가 생기기 쉽고 심해지면 대인 공포증, 자신감 상실과 같은 심각한 정서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 축농증은 감기 외에도 생활습관의 차이에서 발병하기도 한다. 늘 엎드려있기를 좋아하거나 잘 씻지 않는 경우에도 축농증은 발병할 수 있다. 급성일 경우 기침, 발열, 콧물이 나는 정도이지만 만성일 경우는 주로 급성기의 증상 없이 코막힘, 만성 기침, 콧물, 두통, 구취 등과 급성 중이염의 재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수술보다는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 7위·중이염
    심한 감기 뒤에 반드시 체크해야
    아직 말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몸 이상을 표현하지 못한다. 때문에 증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몰라서 병을 키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아이의 행동 하나, 눈빛 하나에도 세심한 관찰을 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귀에 병이 생겨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귀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은 심한 감기를 앓고 난 후에 나타나는 증세로 아이가 감기를 앓은 후라면 청각테스트를 통해 정상인지 항상 체크해야 한다.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구성되어 있다. 중이는 고막보다 안쪽의 공간으로 외이와 내이 사이에 있으며 외이를 통해 들어온 음파를 내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중이염이란 중이와 코의 뒷부분사이를 연결하는 공기통로인 이관의 점막이 부어서 막히면서 생긴 염증을 말한다. 심한 감기에 걸린 후 중이염 증세가 보이기도 하는데, 주로 면역성이 약한 생후 2세까지의 소아에게 잘 나타난다. 급성 중이염은 특유한 자각증상으로 귀에 통증이나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가 중이염에 잘 걸리는 이유는 소아의 이관이 성인에 비해 길이가 짧고 평평하기 때문이며 또한 소아는 감기에 훨씬 자주 걸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가 손으로 귀를 자주 비비거나 잡아당기는 듯한 모습을 취하며 보채고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중이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중이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먼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걸렸을 경우 초기에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또 우유를 먹일 때는 눕힌 상태에서 먹이면 우유를 삼킬 때마다 이관으로 우유가 들어갈 수 있으므로 머리를 좀 높인 상태에서 아이를 안고 먹이는 것이 좋다.

  • 8위·아토피성 피부염
    일상 생활 속의 습관이 중요
    아토피성 피부염 역시 아이를 키우며 흔하게 접하는 질환 중의 하나다. 그러나 이 질환의 치료는 병원의 의사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랄 만큼 가정에서의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우선 아이에게 맞지 않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먹이지 않아야 한다. 옷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므로 자극 없는 면으로 된 것을 입히고 털옷이나 나일론옷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입히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 옷 세탁시에는 비눗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 피부는 어른과 달라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고 짓무르거나 부르트는 정도도 어른보다 심하다.
    피부 상태와 실내공기를 시원하게 하면 가려움증이 덜하다. 심할 경우 찬 물수건을 대주면 아이가 덜 긁게 된다. 너무 건조하지 않게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집에서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 앞에서 쓸거나 털지 말고, 걸레를 사용해서 먼지가 날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생후 6개월부터 심하게 증세를 보이다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데, 주로 팔, 다리 등 살이 접히는 부분에 심하다.

  • 9위·기관지염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특히 담배연기를 주의
    기관지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급성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또는 독성 물질 등에 의해 기관지에 급성으로 생긴 염증으로 흔히 모세기관지염이라 한다.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을 가쁘게 쌕쌕거리는 증상이 있다. 가래가 끓고 콧물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심할 경우 탈수 증세가 뒤따르고 호흡 자체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두 돌 이하의 아기들이 늦은 가을부터 초겨울에 가장 많이 걸리는 병으로 코감기가 걸린 사람한테서 전염되기도 한다.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높여주고 탈수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은 급성 기관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오랫동안 지속되어 만성으로 된 경우를 말한다. 증상으로는 주로 밤에 잘 때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 10위·후두염
    감기 후유증으로 생기기도
    후두염 역시 감기로 인해 생기는 후유증 중의 하나다. 감기가 심하면 자연 목이 붓게 되는데, 후두염은 목구멍을 자세히 들여다보아 성대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숨을 들이쉴 때 숨막히는 듯한 소리가 나거나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후두의 염증은 감기 등의 바이러스 외에도 세균에 의한 혼합감염이 가장 흔하지만 간혹 목을 너무 심하게 썼을 경우에도 생긴다. 어른의 경우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면 이 증세가 나타나는데, 어린이에게는 담배연기만으로도 후두염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때문에 방안 공기를 쾌적하게 하고 가습기를 많이 틀어 방안 공기를 습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어린아이가 있다면 담배는 금물이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