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호흡기 질환이 비상이다

조회 3317 | 2014-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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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최근 2년간 6세 미만 소아의 의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65.3%가 호흡기 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질환에 따른 진료비 역시 6세 미만 소아의 전체 진료비 62.3%를 차지했다. 영유아 10명 중 6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얘기다.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이 더 극성을 부린다.

 

◆ 아이들은 왜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 걸까?

호흡기는 코, 인두, 후두, 기관지, 폐 등 호흡을 하는 데 관여하는 기관을 통칭한다. 사람은 호흡을 통해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호흡기가 이를 담당하며 생명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기관인 것이다. 호흡기는 바깥 공기와 직접 접촉하는 유일한 장기인 만큼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쉬운 특성이 있다. 바깥 공기를 들이쉬고 내뱉는 과정을 통해 공기 속에 포함된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에 침투하여 호흡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 이로 인해 가래 등 이물질이 점점 쌓이고 공기가 오가는 통로가 좁아져 들이마신 공기를 모두 내뱉지 못하게 되면서 기침, 쉰 소리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 호흡기 질환에 더 쉽게 자주 걸린다. 또한 호흡기의 표면적이 적어 산소 공급 능력이 부족하고 기도 내경이 좁기 때문에 약간의 분비물이나 막힘만으로 심한 호흡곤란이나 합병증이 오기 쉽다. 연령대가 높은 아이들은 무난히 이겨내는 증상을 영유아가 이겨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 게다가 한 번 질환에 걸리면 오래가기 쉽고 증상이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호흡기 질환은 면역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1~5세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아이가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면 성장 발달뿐 아니라 학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호흡기가 약한 경향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호흡기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엄마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아이가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면 초기부터 병원 치료를 받아 완치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 환절기가 호흡기 건강에 나쁜 이유

우리 몸은 변화된 기후 환경에 적응하여 스스로를 지키려는 본능이 있다. 새로운 기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긴 생리적인 불안정이 신체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를 만든다. 날씨가 변하는 환절기에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 쉽게 걸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교차가 큰 날씨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호흡기는 체내에 유입되는 외부 공기를 따뜻하고 습하게 만들려는 특징이 있다. 코로 들어온 공기는 인후두를 거쳐 온기와 습기가 높아진 상태로 기관지와 폐로 들어간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건조하거나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면 호흡기의 자정 작용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어 온도차가 심한 환절기에 호흡기병에 쉽게 걸리는 것.

더욱이 감기 등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고온에 노출되면 전염력이 떨어지는 반면, 저온에서는 활동성이 증가하고 낮은 습도에서는 바이러스의 증식이 더욱 원활해지므로 추운 계절에는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게 된다. 아주 추운 한겨울에는 오히려 호흡기병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 엄동설한에는 추운 것을 좋아하는 바이러스도 동면하거나 활동성이 떨어지기 때문. 환절기인 가을에 잦은 외출을 하는 것도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 많은 사람과 사물을 접촉하다 보면 그만큼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유행하여 호흡기 질환의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 환절기에는 아이들 보온에 더욱 신경써야 해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아이들이 날씨에 적응하기 더욱 힘들게 마련. 특히 새벽에는 기온이 매우 많이 떨어지므로 이불을 잘 덮어주고 실내가 따뜻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난방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평소 적당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조한 환절기에 적당한 실내 습도는 50~60%. 실내 습도가 적정해야 호흡기 점막의 자극이 줄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므로 외출할 때는 카디건이나 무릎담요 등을 챙겨 아이가 춥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 단, 추운 날씨라고 너무 덥게 입히면 한낮에는 땀을 흘리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part1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감기_

감기는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는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발병하지만 건조한 환절기에는 더욱 심하다. 감기는 감염성 질환이므로 아이가 바깥에 노출되는 횟수에 비례해 발병할 가능성도 높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유행성으로 옮는 것도 바로 이 때문. 생후 6개월 이전에는 태어나면서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물질 덕분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지만, 그 이후부터 만 2세까지는 감기에 쉽게 걸리고 두 돌 이후부터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점점 줄어든다. 아이들은 보통 1년에 5~8회 정도 감기에 걸리는데 면역력이 약한 아이일수록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잦고 쉽게 낫지도 않는다.

감기에 걸리면 대부분 기침, 발열, 두통, 몸살기, 콧물,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 증상이 심하면 기침할 때 가슴이나 복부에 통증이 있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로 인한 발열은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3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3일 이상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곧장 병원을 찾아 폐렴 등 다른 질환이 있는지 진찰을 받아야 한다. 중이염,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기면 발열이 계속되지만 단순 감기로는 3일 이상 열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가장 좋은 치료법은 바로 휴식이다. 편안한 환경에서 아이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돌보자. 또 따뜻한 물을 충분히 수시로 먹여 코와 목에 온기와 습기를 공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를 앓으면 소화기능도 같이 떨어지기 때문에 죽처럼 따뜻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이도록 한다.

독감_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감기에 비해 유행성이 강하고 발열과 몸살 같은 전신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는 등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독감은 2~3년 주기로 유행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환절기인 10월부터 4월까지 발생 빈도가 높다.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3~4일 정도 전염 기간을 가진다.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독감에 걸린 아이가 재채기를 하거나 호흡할 때 직접 전염될 수 있고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염되기도 한다. 따라서 집 안에 독감환자가 있다면 컵이나 수건 등 물건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다 나을 때까지 아이의 경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독감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폐렴 등 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 심할 경우 심장병, 뇌증 같은 합병증을 보이기도 한다. 3~4일 동안 열이 내리지 않거나 내렸던 열이 다시 올라간다면 폐렴 합병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곧장 병원에 가야 한다. 기침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점점 심해질 경우에도 합병증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폐렴_

호흡기 말단 부위인 폐포와 폐실질 조직에서 나타나는 염증을 말하는 폐렴은 호흡기병 중에서 심각한 편에 속한다. 아이들의 경우 처음엔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발열, 숨소리 이상 등 증상을 보이며, 만 5~7세 아이에게 더 많이 발생된다. 아이가 38.5℃ 이상 고열이 나면서 심한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인다면 폐렴을 의심해볼 것. 감기에 걸린 아이가 3일 이상 고열에 시달릴 경우에도 폐렴일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폐렴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입원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항생제 처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폐렴처럼 의사의 처방으로 항생제를 먹이는 경우 의사가 약 복용을 중단할 때까지 약을 잘 챙겨 먹여야 한다. 간혹 항생제의 내성이 걱정되어 아이의 증상이 조금만 호전되면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은데 이는 절대 금물. 항생제 투여를 도중에 중지하면 더 강한 약을 먹여야 하는 등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아이가 한 번 폐렴을 앓고 나면 가벼운 감기에만 걸려도 엄마는 덜컥 겁이 나게 마련. 폐렴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더 높다. 또 비위생적인 환경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도 걸리기 쉽다. 따라서 집 안 환경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고영양의 음식 등으로 아이의 면역력과 영양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돌보면 폐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후두염_

목 앞쪽에 위치한 호흡기 기관인 후두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5세 미만 아이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후두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컹컹' 소리가 나는 마른기침과 쉰 목소리.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쉽게 들어갈 수 없고 음식물 등이 기관지로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해 소리를 내기 힘들게 된다. 말을 많이 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아이가 후두염에 걸렸다면 말을 적게 하도록 주의시키는 것이 좋다. 또 공기가 건조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90% 가까이 높여주고 따뜻한 물을 자주 먹이도록 한다. 후두염의 증상은 낮보다 주로 밤에 나타나기 때문에 낮에 멀쩡해 보인다고 유치원에 보내거나 밖에 나가 놀게 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절대 금물. 아침에는 괜찮더라도 밤에 증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후두염은 치료 중이라도 2~3일간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낮에 멀쩡하던 아이가 밤중에 갑자기 숨쉬기 힘들어한다면 증상이 심해진 것. 이런 경우에는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충분히 높이고, 창문을 열어 선선한 바람을 쏘이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래도 아이가 숨차하면 곧바로 응급실로 데려가야 한다. 후두염은 완치되더라도 2~3년간은 재발하기 쉬운 질환. 따라서 아이가 한 번 후두염을 앓았다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세기관지염_

우리 몸의 기관지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가장 작은 기관지에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생긴 것이다. 생후 6개월 무렵 가장 많이 발생하며 두 돌 이전 아이도 자주 걸린다. 아이가 세기관지염에 걸리면 심한 기침과 가래가 끓기도 하며 가쁜 숨을 쉰다.

염증으로 인해 가래 등 분비물이 기관지에 쌓이면서 들이쉰 공기가 다 나가지 못하기 때문. 세기관지염은 기침으로 인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울 뿐 아니라 의사의 청진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아이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어릴 때 세기관지염에 자주 걸리는 아이는 나중에 천식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습관이 있거나 아데노이드 비대, 편도 비대 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면 공기가 비강을 통해 걸러지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기관지염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아데노이드 비대, 편도 비대와 같이 코로 숨쉬기 힘든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미리미리 치료해주는 것이 필수. 또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습관도 바로 잡아줘야 한다.

천식_

기관지가 약하고 예민한 아이들이 주로 천식에 걸린다. 찬 공기나 먼지 등에 의해 예민한 기관지의 근육이 수축되고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기침이 심해지는 것. 기침 증상을 보여 감기와 헷갈리기 쉽지만 열도 나지 않고 콧물 증상도 없는데다 기침 소리가 평소와 다르다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식일 경우 가래가 들끓는 듯한 기침을 하는데 가슴 깊숙이에서 나오는 듯한 느낌이며 소리가 크다.

아이가 천식 증상을 보인다면 우선 병원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기침이 심해지면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 상체를 비스듬히 세워 숨이 덜 차게 해줄 것. 누워 있으면 가래가 고여 기침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천식을 앓는 아이가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독감예방주사는 반드시 맞혀야 한다.


part2 호흡기 질환 예방하는 생활법

 

1. 환기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아기가 감기에 걸리면 실내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보일러 온도를 높이고 창문을 열지 않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아이의 면역력을 더욱 약화시키므로 금물. 실내가 지나치게 따뜻하면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아이가 쉽게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도 더욱 쉽다. 날씨가 춥더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필수. 날씨가 맑은 날에는 15~20분 정도 집 안의 창문을 모두 열어 맞바람이 치게 한다. 환기를 잘하면 실내 공기가 더욱 쾌적해질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의 주원인인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지 못한다. 단, 실내 환기를 할 때는 아이가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신경쓸 것.

2. 충분히 자야 한다

수면이 부족한 아이는 쉽게 감기에 걸린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이 아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 또 충분히 잠을 자야 피로를 풀 수 있고 새로운 에너지를 비축해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 만 2세 아이라면 최소 13시간 이상 자야 하며, 4세 아이는 11시간, 6세 아이는 9시간 30분 이상 자는 게 좋다. 아이의 수면 시간이 7시간 이하일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행동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방 안을 어둡게 하고 이부자리를 따뜻하게 데우는 등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잠자기 전에 TV나 스마트폰의 영상을 보여주는 등 자극을 주면 아이의 숙면을 방해하므로 절대 금물. 연령이 낮은 아이라면 자장가를 들려주거나 그림책을 읽어주며 엄마가 토닥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마사지는 면역력을 높여준다

미국 마이애미 주립대학의 피부접촉연구센터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엄마의 애정어린 손길로 마사지를 받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몸무게도 훨씬 빨리 늘고 면역력도 높다고 한다. 마사지를 받는 동안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코르티솔'이란 호르몬이 저하되기 때문. 목욕 후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마사지는 아이가 정서적 안정을 찾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햇빛은 면역력 강화에 필수다

햇빛을 쬐면 체내에서 비타민D가 생성되는데 이는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물질이다. 따라서 하루 20분 이상 햇빛을 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외출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단, 모자를 씌우는 등 얼굴에 직접 자외선이 닿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5. 운동을 하면 잔병치레가 줄어든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꾸준한 운동으로 기본 체력을 다지는 게 필수다. 면역력 증강에 기본이 되는 것은 심폐기능 강화 운동. 약간 숨이 찰 정도로 빨리 걷거나 뛰는 등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다. 아이가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거나 컴퓨터게임, TV 시청에 빠져 신체활동이 거의 없다면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6. 손발은 청결하게 유지한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발을 깨끗이 유지하는 게 기본. 호흡기 질환의 주원인인 바이러스는 아이의 손을 통해 입안으로 들어가 체내에 침투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손발을 자주 씻겨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주자.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어린 연령의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감기에 점염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뿐 아니라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엄마 아빠도 손발의 청결 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7. 예방접종을 한다

일반 감기를 예방하는 백신이 없으나 독감은 해당 백신이 있어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독감 백신은 2~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데 약효는 약 2주 뒤부터 나타나며 6개월 정도 지속된다. 독감의 인플루엔자 유형이 해마다 바뀌고 백신의 지속력이 짧은 편이므로 독감예방접종은 해마다 맞아야 효과적이다. 독감은 10월부터 4월에 발생되는 만큼 9~10월 사이에 예방접종을 해야 80%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part3 엄마들의 궁금증, 친절한 답변

 

Q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 마사지 법은 없나요?

엄지와 검지로 콧잔등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체내에 있는 이물질이 수월하게 배출되기 때문. 콧방울 바로 옆 부분을 30초간 지그시 눌러주고 10초간 쉬기를 10회 반복한다.

Q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될까요?

최근에 출시되는 공기청정기는 항알레르기 기능을 지닌 제품이 많다. 게다가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물질이나 바이러스까지 거르는 필터를 장착한 제품도 있어 필터 관리만 꼼꼼히 한다면 호흡기 질환의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을 될 수 있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집 안 환기를 소홀히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창문을 열고 집 안 환기를 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Q 아이가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는데 면역력이 약해서 그런 건가요?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리는 건 사실이지만, 호흡기병을 자주 앓는다고 해서 반드시 면역력이 약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호흡기 질환은 주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 집단시설에서 많은 아이들과 접촉할 경우에도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져 감기 같은 병에 걸리는 횟수가 잦아진다.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경쓸 부분은 아이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먼지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여주는 것. 아이가 주로 생활하는 곳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손발을 자주 씻기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돌보며 주위 환경에 신경써준다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횟수가 그만큼 줄어든다. 아이가 호흡기 질환을 자주 앓으면 호흡기 점막에 변형이 생겨 다른 질병에 걸리기도 쉬우니 엄마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Q 감기에 걸렸는데 예방접종을 해도 되나요?

감기에 걸렸다고 예방접종을 못하는 건 아니다. 예방접종은 되도록 정해진 날짜에 맞히는 것이 좋지만 어느 정도는 연기가 가능하다. 단, 접종하려는 백신의 종류에 따라 연기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 의사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렸더라도 열이 나지 않고 증상이 미미하며 의사가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예정대로 맞히면 된다. 예방접종은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종합병원보다는 집 근처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니 참고하자.

Q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은 어떻게 돌봐야 하나요?

아이가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약하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일찍부터 보내는 것은 좋지 않다. 어린이집 같은 단체생활에 일찍 노출될수록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오래 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만약 위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형제자매가 있다면 손씻기와 양치질 등 위생관리에 철저히 신경쓰고 가족 중에 호흡기 질환에 걸린 이가 있다면 수건, 컵 등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Q 호흡기 질환에는 항생제를 반드시 처방하나요?

호흡기 질환에 반드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아니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이런 바이러스성 질환은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항생제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 항생제는 아이의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가는 경우 또는 세균의 이차감염에 의한 폐렴을 방지하기 위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하기도 한다. 박테리아 등 세균에 의한 병일 때는 반드시 항생제를 처방한다.

Q 감기에 걸리면 장이 나빠지기 쉽다던데 사실인가요?

감기에 걸린 아이는 전반적으로 몸이 약해진 상태라 다른 병원균에 쉽게 감염될 뿐 아니라 소화기관의 능력도 떨어진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인 장관 바이러스는 소장에 염증을 일으켜 묽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장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면 죽이나 미음처럼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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