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빠는 우리 아이, 과연 괜찮을까?|

조회 2502 | 2014-02-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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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어디일까요? 발바닥? 엉덩이? 정답은 바로 손입니다.

수많은 물건을 만지고, 남들과 악수를 하고,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따라서 건강의 가장 기본은 깨끗이 손을 씻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성인은 손을 빠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비위생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손을 빠는 습관을 지닌 사람은 찾기 드물지만, 성인보다 사회성이 낮고 인식이 부족한 아이들은 다릅니다.

 

유아기에 젖병을 빠는 것처럼 습관적으로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무의식중에 손가락을 빨거나, 잘 때 손가락을 물어야만 잠이 드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손가락을 빠는 것이 비위생적이고 좋지 않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우며, 무엇인가를 빨고 싶어하는 욕구를 손가락을 빠는 것으로 해소하기도 합니다.

 

손가락 빨기가 일단 습관으로 굳어진 경우엔 쉽게 고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위생적인 손을 빨수록 세균이 노출될 확률이 커지며, 특히 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에 노출돼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겐 더 위험합니다.

 

또 습관적으로 빠는 손가락은 손가락 끝의 피부가 짓물러 상처가 나거나 2차 감염으로 피부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통 생후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진 아이가 손가락을 빨아도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손가락을 빠는 현상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드(S. Freud)가 ‘구강기’라고 명명한 것처럼 손가락을 빠는 것으로 입이나 구강점막으로 자극을 받고자 하는 정상적인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하지만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되면 치아 위치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엄지손가락을 빠는 경우, 위쪽 앞니가 돌출되고 앞니 사이가 벌어지는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영구치가 6세 정도에 나오게 되는데, 6세 이전에는 손가락 빠는 습관을 차단시켜주는 장치를 사용해 습관만 없애주면 치아 배열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습관이 지속된다면 손빨기 습관에 대한 교육과 동시에 적극적인 교정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손가락 빠는 습관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아이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경우 왜 좋지 않은지를 잘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항상 아이의 손이 청결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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