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신경 쓰이기 마련. 특히, 임신 때 복용하는 약에 관한 걱정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임신 중 약 복용에 관한 다섯 가지 궁금증을 일본 육아정보 포탈사이트 ‘Goo baby’를 통해 Q&A 형식으로 살펴봤다.
Q. 임신 당시에 남편이 복용하던 약은 아기에게 영향을 미친다?
A. 몇 억 개나 되는 정자 중에 가장 건강한 정자가 선택돼 난자와 결합할 때 수정이 일어난다. 혹시 정자가 약 때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면 그 정자는 수정 능력을 상실해 임신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수정에 성공했다 해도 착상이 안 되거나 임신 극초기에 유산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수정 당시에 남편이 약을 복용 중이었다 해도 태아에게 영향이 미칠 걱정은 없다.
Q. 한 번에 여러 종류의 약을 먹으면 기형아로 태어날 확률이 올라간다?
A.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했다고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올라간다고는 할 수 없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어떤 약을 언제, 얼마나 복용했는가 하는 점이다. 먹은 약들의 성분이 비슷했다거나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을 함께 복용했을 경우에는 주의해야 하지만,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러 가는 산부인과에서 여러 종류의 약을 처방 받는 경우에는 임신부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므로 안심해도 된다. 그러나 산부인과 이외의 진료과에서 진찰을 받을 때는 산부인과에서 복용 중인 약 이름과 양, 복용 기간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Q. 체중이 많이 불었을 때는 다이어트 식품을 먹어도 된다?
A. 임신 중에 체중이 많이 들어나면 물론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다이어트 식품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다이어트 식품 중에는 이뇨제 및 지사제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이 있어 많이 섭취하면 자궁 수축, 유산, 조산의 위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식생활 개선과 운동 등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방법이 좋다. 다니는 병원에 상담을 해보자.
Q. 시판 멀미약 정도는 먹어도 상관이 없다?
A. 일반 멀미약에 쓰이는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은 항히스타민제의 일종. 또 한 가지 성분인 디프로필린은 천식 치료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성분의 약은 임신부에게 처방할 때도 있는 약이므로 용법, 용량을 잘 지켜 복용하면 문제가 없다. 단, 입덧 때문에 속이 울렁거릴 때는 무리해서 외출하는 것보다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