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모기향, 방향제 등 써도 될까?

조회 11068 | 2014-02-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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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향

모기향은 흰색 국화의 일종인 제충국(除蟲菊) 가루에 일종의 끈적한 풀을 섞어 단단하게 만든 것입니다. 모기향이든 스프레이식 모기약이든 모두 모기의 신경을 마비시켜 죽게 하는 살충성분과 모기가 싫어하는 혐오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벌레가 싫어하는 성분이라면 사람에게도 그다지 이로운 물질은 아니겠지요.

문제는 그 성분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예요. 모기향을 여름에만, 그것도 저녁시간에만 잠깐 피운다면 인체에 치명적일 정도로 흡입하게 되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연기를 직접 들이마시면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만 피우세요.

모기향의 연기는 위로 올라가므로 바닥보다는 중간 정도 높이의 책상 위에 두고 방 위쪽의 모기들이 연기에 의해 없어지면서 연기는 자연스럽게 위쪽 공기를 타고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향이든 전자매트형 모기향이든 원리는 바람을 타고 약제가 퍼지는 것이므로 환기가 잘 되도록 해 주세요.


스프레이 살충제

모기향보다 성능이 뛰어난 스프레이식 모기약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약간의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상처가 있는 피부에 모기약이 닿지 않도록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약을 뿌린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철저히 하세요. 모기약은 사용 후 5-10분에 가장 효과가 큽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방문과 창문을 닫고 약을 뿌린 뒤 5-10분 정도 지난 후에,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 다음 잠자리에 들도록 하세요. 문을 닫은 채 모기약을 사용하면 살충농도가 높아지므로 아기나 어린이에게 좋지 않습니다.
또 약의 뒷면에 표시된 살충농도를 지켜 주세요. 전자매트형 모기약은 3~6평에 하나씩 설치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스프레이식 모기약도 살충농도가 맞아야 효과적입니다.

물파스

물파스의 성분 중 살리실산메칠(아스피린의 성분)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작용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 작용을 하며 말레인산클로르페니라민은 항히스타민제제로 가려움을 없애는 작용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피린계 성분에 약간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물파스에 함유된 살리실산메칠의 양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가려움을 없애주는 성분 역시 임산부에게 특별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방향제

현재 많이 사용되는 방향제는 스프레이식과 휘발성의 두 가지입니다. 두 종류 모두 40여 종이 넘는 화학 물질을 섞어 만든 것들입니다. 오래된 제품일 경우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을 때도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워요.
개인에 따라 화학물질에 의한 충혈, 두통, 불쾌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스프레이식 방향제에 들어있는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 : TCE)이라는 유독 물질은 두통, 졸음, 현기증, 손떨림, 구토, 호흡기 자극, 피부의 자극 등을 유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스프레이를 직접 흡입하지 않도록 하고 밀폐된 장소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용도중 눈이나 손에 묻었을 경우에는 맑은 물로 씻어내고 병원을 찾으시구요.

임신중에는 특정 냄새에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이 점에도 주의하세요. 어떤 향에 민감한 반응이 나타난다면 그 향기는 사용하지 마세요. 가능한 한 아로마 오일 등 천연향을 뿌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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