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이 몸에 좋을까요?
아이가 어릴수록 면역력이 약하므로 세균 감염의 위험이 적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수돗물은 보통 10~20분간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염소 냄새를 빨리 제거하고 싶다면 약간의 녹찻잎이나 레몬즙 몇 방울을 떨어뜨리면 된다. 분유를 탈 때는 정수된 물을 10~20분간 70℃ 이상으로 끓여서 사용한다. 주스나 탄산음료, 유제품 등은 엄밀히 말해 물이라고 할 수 없다. 이들 음료수에 함유된 당분과 카페인이 세포나 혈액으로부터 수분을 빼앗아 오히려 탈수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임신을 하면 입덧이나 울렁거림을 없애기 위해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데, 이는 태아에게 독약을 마시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탄산음료의 해로운 성분이 고스란히 양수와 태아의 몸으로 흡수돼 결국 아토피나 면역력 결핍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물에 관한 잘못된 상식, 뭐가 있을까요?
물만 마셔도 살찐다? | 물의 열량은 0kcal다. 물을 아무리 마셔도 살이 찌는 경우는 절대 없다. 수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체내 노폐물의 이동을 원활히 하고 에너지대사에 영향을 줘 체중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된다. 오히려 물이 부족하면 사용되지 않는 열량이 체내 지방의 형태로 저장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식사 중에 물을 마셔도 된다? | 아이가 밥을 먹지 않은 않으면 물에 말아서라도 먹이려는 엄마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식사 중에 마시는 물은 소화 작용을 억제하고,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단 식전에 마시는 물 1컵은 식욕을 돋우고 식사 중에 물을 덜 마시게 할 뿐만 아니라 위장에도 좋다.
목욕은 자주 할수록 좋다? | 목욕을 하고 나면 몸이 심하게 마르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목욕도 일종의 탈수 과정이기에 그렇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모공이 확장돼 땀의 배출이 늘어나고 체내 수분 소실이 빠르게 진행된다. 목욕 전 물을 한 컵 마셔 목욕 중에 날아가는 수분 손실을 막아주고, 목욕 후에도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또 목욕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빠져나가는 수분 양도 많아지므로 짧게 한다.
생수는 뚜껑만 잘 닫으면 며칠씩 먹어도 된다? | 개봉한 물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하루 이내에 다 마시도록 한다. 개봉한 지 24시간이 지나면 맛이 변하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병에 직접 입을 대고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한번 입에 대었던 물을 실온에 두면 세균 번식이 잘 되므로 단숨에 다 마실 것이 아니라면 컵에 따라 마시도록 한다.
탄산수는 몸에 좋지 않다? | 탄산수는 물에 탄산이 가미된 것으로 톡 쏘는 맛 덕분에 청량감도 느낄 수 있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탄산음료와 달리 달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 특히 임신 중 입덧이 심하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탄산수를 마시면 효과적이다.
평소 마시던 물과 다른 물을 마시면 배탈 난다? |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물에 함유돼 있는 인, 마그네슘에 우리 몸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우리 몸과 물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다른 곳에 갔을 때는 생수보다는 보리나 옥수수 등을 넣고 같이 끓인 물을 마시도록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 감기가 들었을 때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최대로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을 충분히 보충해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차가운 물보다는 약간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