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 짜리도 예의바르게 키운다

조회 2064 | 2014-04-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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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엄마가 어떻게 키웠길래 애가 저 모양이야?"

귀여운 어리광으로 봐 주기 힘든 '미운 일곱 살' 꼬마들을 볼 때마다 비난은 엄마에게 쏟아진다. 게다가 맞벌이로 인해서 시부모나 친정 부모에게 아이를 맡긴 경우라면 정도는 더 심해진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웃어른들이 귀엽다고 응석을 모두 받아주는 것은 더욱 버릇없는 아이가 되는 지름길이다.

어른들께선 "철 들면 다 알게 된다. 어린것이 뭘 알겠냐." 하시지만 천만의 말씀. 장차 착한 애가 되느냐, 천덕꾸러기 말썽쟁이가 되느냐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는 사실 영아기다.

두 살 된 아기는 혼자 있을 때도 부모의 가르침을 의식하며 행동한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로버트 엠드 박사는 만 2세의 아이들을 데리고 실험을 했다. 엄마가 갖고 놀지 말라고 말한 장난감을 주며 유혹해 봤지만 아기들은 유혹을 이겨냈다. 엄마는 밖에 있어서 보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어린아이한테 예절을 가르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처럼 아이는 부모가 정한 여러 가지 규칙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예절바른 아이로 키우는 육아원칙은 뭘까?

하찮은 놀이도 도덕훈련이 된다.

손뼉치기, 까궁놀이는 단순한 놀이같지만 실은 아기에게 "순서와 예상"에 대한 복잡한 규칙과 약속을 가르치는 것. 말을 시작하는 생후 12개월 무렵이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절 등을 가르칠 수 있다.


모범을 보여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한다.

"자, 엄마처럼 '고맙습니다' 해 보자~!"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아이는 그것을 따라하며 예절을 배운다. 아이들에겐 일방적으로 명령하는 것보다 '같이 하자'는 참여의식을 불어넣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안 된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마음이 아프더라도 따끔하게 혼을 내어 잘못된 것임을 바로 알게 해야 한다. 또한 규칙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언제는 봐주고 언제는 혼내면 원칙 자체가 무시된다.


시부모, 친정부모와의 육아태도 일치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의 응석을 무조건 다 들어주면 백약이 무효. 꾸준한 대화를 통해서 아이를 감싸고 도는 부모님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울 때마다 어르고 달래주면 자기의 요구를 즉시 들어주어야만 만족하게 된다. 어른에게 반말을 하거나 뜻대로 안되면 온갖 떼를 쓰는 행동 등은 받아주면 줄수록 더 심해질 뿐이다.

옛 말 치고 틀린 말없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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