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 5㎝만 더 키워보자!

조회 2070 | 2014-05-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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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작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보면, “얘는 몇 개월이에요?” 인사처럼 묻는다. 어떤 부모도 키에 대해 관대할 순 없다. 키가 100%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 이상 부모는 아이의 성장을 마냥 하늘에 맡길 수만은 없는 것이다. 아이의 키에 관심을 갖자. 계획을 세워 노력을 한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가 만족스러운 키와 다리 길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키, 노력만큼 키울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키는 유전적 원인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 생각해왔다. 내 아이가 키가 작으면 혹시 날 닮아 작은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적 영향은 20~30%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환경 25%, 운동 20%, 영양 30%, 스트레스를 포함한 정서적 요인 등 후천적 영향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정지행 한의원의 정지행 원장은 실제로 진료를 하면서 성장이 느린 아이들은 크게 세 가지 경우로 나누어볼 수 있었다고 한다. 첫째 감기, 비염 등을 달고 사는 호흡기 계통이 약한 아이, 둘째 평소에 밥을 잘 안 먹는다거나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는 소화기 계통이 좋지 않은 아이, 셋째 열이 자주 오르고 땀을 많이 흘리는 등의 체액 균형이 자주 깨지는 아이(한방에서는 이를 음허증이라 한다)가 있다. 호흡기, 소화기, 면역력 등 부족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조절하면 잘 크지 않던 아이도 잘 크는 것을 쉽게 관찰한다. 이것은 아이의 성장이 선천적으로 타고나기 때문에 아무런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 노력과 조절을 통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는 근거가 된다. 특히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인 식습관, 수면, 운동, 정서적 요인 등 70% 이상은 부모의 관심과 노력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단, 성장에 긍정적인 생활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먹는 음식에 따라 다리 길이가 달라진다
몸의 성장과 발육 속도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 섭취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영양은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후천적인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이의 매 끼니를 책임지고 있는 엄마는 이에 더욱 음식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인스턴트음식이나 패스트푸드는 먹여서는 안 되고 콩, 쇠고기, 우유, 멸치 같은 단백질,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여야 한다는 것을 엄마가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아이는 이런 음식을 좋아하지 않고 엄마는 그런 아이가 야속해 화를 내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엄마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햄버거는 왜 몸에 좋지 않은지, 콩은 왜 먹는 것이 좋은지 어린아이에게 하나하나 설명하기 힘들 수 있다. 이때는 아이가 키 크는 음식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가령, 음식에 관련된 동화책을 보여주며 동화책에 나오는 음식에 아이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거나 식사 시간에 또래 친구 초대하기, 엄마와 함께 요리하기, 예쁜 그릇에 음식 담아 먹이기 등 아이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

키 쑥쑥, 영양 만점 음식
콩나물-곡류의 씨를 물에 담가 싹을 내는 음식으로 콩에 비해 소화도 잘되고 다른 채소와 비교했을 때 칼슘도 풍부해 단백질과 칼슘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식이섬유도 많아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멸치-뼈째 먹는 식품으로 키 크는 데 가장 중요한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각종 무기질 그리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성장 발육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다. 단, 멸치에는 염분이 많으므로 염분 배출을 돕는 채소, 해조류와 같은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우유-단백질, 칼슘이 풍부한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성장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우유를 먹이면 포만감으로 인해 다른 영양소 섭취에 방해를 줄 수 있다. 또한 찬 우유보다는 따뜻하게 데운 우유가 장 흡수에 더욱 효과적이므로 양과 온도를 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는 한창 성장하는 아이에게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고기를 먹을 때는 항상 채소를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기에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돕는 요소가 있으므로 고기만 먹으면 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져 사춘기가 빨리 오고 여자아이는 초경이 빨라져 키 성장 속도를 느려지게 할 수 있다. 또한 엄마의 욕심으로 아이의 소화력에 무리가 되는 양을 주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사골국-칼슘과 단백질, 마그네슘, 비타민 A가 풍부해 아이 성장에 효과 만점이다. 다른 음식에 비해 아이가 잘 먹는 음식이므로 성장하는 아이에게 자주 만들어 먹이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먹여 아이가 질리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시금치․당근-시금치와 당근은 비타민 농축 제품이라고 할 만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은 골격뿐 아니라 내장 기관의 발육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한창 커야 하는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시금치를 먹으면 결석이 생길 수 있다고 꺼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데쳐서 결석을 만들어내는 수산화칼슘을 씻어낸다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당근은 삶아 먹는 것, 날로 먹는 것 모두 좋다.
귤-시큼한 맛으로 인해 산성으로 오해받기 쉬운 귤은 훌륭한 알칼리성식품이다. 귤은 혈액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 몸속의 산성식품을 소화, 흡수하여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 또한 사과, 배보다도 칼슘이 3배가량 풍부해 키 크는 데 훨씬 효과적인 과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 잔다고 많이 크지 않는다
성장호르몬은 아이가 자는 시간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휴식을 취하며 피로를 푸는데 잠이 깊이 들수록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비교적 짧은, 잠을 잔다기보다는 선잠 단계라고 볼 수 있는 1, 2단계 렘(REM)수면 시간을 지나 비렘 단계인 3, 4단계에 많은 양의 성장호르몬이 발생한다. 1, 2, 3, 4단계는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수면 시간 동안 반복되는데 최소 6회 이상은 이 주기가 반복되어야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장기 아이는 최소한 6시간 이상 잠을 자야 한다. 하지만 오래 잔다고 해서 무조건 키가 크는 것은 아니다. 잠드는 시간과 어떻게 잠을 자느냐도 중요하다. 오후 10시에서 오전 2시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말에 많은 엄마들이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애를 쓰는데 오히려 잠자는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된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최소한 밤 12시 이전까지만 잠자리에 든다면 효과적인 잠을 잘 수 있으니 과한 강요는 피하자. 또한 주위 환경에 신경 써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이불이 너무 두꺼워 아이의 혈액순환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지, 베개가 너무 푹신하거나 높지는 않은지, 조명이 아이의 눈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는지 등이다.

규칙적인 마사지와 체조로 더 큰 키를 기대한다
<부모가 찾아주는 우리아이 키 10센티>의 저자 이태후 교수는 마사지와 체조가 놀이처럼 아이와 즐기면서 진행된다면 분명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엄마의 힘이 아이의 버티는 힘보다 클 경우 오히려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아이가 아픔을 호소할 시에는 바로 중단해야 한다고 전한다. 또한 감기 기운이 있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아이의 열을 더 오르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정상적인 체온에서 진행할 수 있는 목욕 전이나 목욕 시간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18개월 이전의 아이에게는 문지르거나 주물러주는, 18개월 이후의 아이에게는 주무르고 두드리고 털어주는 방법의 마사지를 한다.

엄마, 아빠가 해주는 마사지
어깨 쓸기- 아이를 엎드리게 한 후 어깨를 양손으로 잡은 뒤 어깨에서 허리까지 쓸어내린다. 3회 반복하며 등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허리 마사지- 엎드린 아이의 엉덩이와 허리가 연결되는 뼈를 중심으로 두 번째, 세 번째 뼈 사이를 지그시 눌러준다. 5회 반복한다.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해준다.
배 마사지- 아이를 바로 눕히고 양 손바닥으로 가슴뼈 밑부분을 누르듯이 3회 반복해 쓸어준다. 소화력을 높여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손 마사지- 아이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 엄지손가락으로 아이의 손바닥에서 손가락 방향으로 천천히 꾹꾹 눌러준다. 장기 부분을 자극해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
다리 마사지- 아이를 바로 눕힌 후 허벅지의 깊숙한 곳에서 종아리까지 쓸어내리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다리 근육을 발달시켜 다리가 휘지 않고 곧게 크는 데 도움을 준다.
발 마사지- 한 손으로 아이의 발을 잡고 다른 손으로 아이의 발가락 하나하나를 잡아당긴다. 또한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지그시 누르며 발꿈치 쪽으로 천천히 내려온다. 발가락 끝의 뇌 부분을 자극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돕고, 소화를 돕는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키 크는 체조
전신 늘이기-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두 발을 모으고 두 손을 높이 들어 깍지를 낀 후 손을 목 뒤에 놓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깍지 낀 손을 하늘을 향해 힘을 주며 밀어 올린다. 깍지 낀 손을 뒤집어 시선이 손등에 향하도록 한다.
롱다리 만들기-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손은 가볍게 쥐어 허리를 두드린다. 오른쪽 허리를 두드릴 때는 허리를 오른쪽으로 내밀고, 왼쪽 허리를 두드릴 때는 왼쪽으로 내민다. 좌우 각 10회씩 반복한다.
줄넘기- 양팔을 허리에 밀착시켜 붙인다. 제자리에서 살짝 점프하면서 팔꿈치를 중심으로 두 팔을 돌린다. 발이 바닥에 닿을 때는 발꿈치가 닿지 않도록 한다. 점프 동작을 20회 반복한다.
노 젓기- 두 다리는 모으고 두 팔은 앞으로 뻗어 들어 올리며 오른발을 한 걸음 내디딘다. 앞으로 내민 두 팔을 옆으로 벌리면서 오른쪽 무릎을 충분히 굽힌다. 옆으로 펼친 두 팔을 앞으로 뻗었다가 탄력을 줘 다시 뒤쪽으로 당기면서 가슴을 내민다. 같은 동작을 왼발에도 적용한다. 10회 반복한다.
양 발바닥 이마 닿기- 바로 앉은 자세에서 양 발바닥을 붙인다. 양손은 붙인 발을 잡고 숨을 들이쉰다. 숨을 내쉬면서 허리를 천천히 굽혀 얼굴이 양손에 닿게 한다. 허벅지를 최대한 바닥에 붙이고 상체를 숙이는데 안쪽 근육이 땅기는 것을 느끼며 속으로 20을 센다.
누워서 허리 들기- 바로 누운 자세에서 양쪽 무릎을 올려 세운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들어 몸이 경사지게 만든다. 숨을 내쉬면서 두 다리를 내리고 온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Tip. 키 키우기 방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성장호르몬 주사가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몸에서 생성되는 성장호르몬의 양이 부족할 때 맞아야 효과가 있다. 부모에게 왜소증이 있다면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없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기 전에는 반드시 원인을 알기 위한 호르몬과 영상 검사를 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일찍 맞을수록 효과적이며, 비용과 적절한 시기는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살은 나중에 키로 간다?
균형 잡힌 섭취는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고열량식이나 과식은 비만을 부르고 초경을 앞당긴다. 초경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앞당기므로 키가 크는 데 불리하다. 지나친 체중 증가는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므로 성장기 비만이나 과체중은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비만인 아이를 치료하면 성장이 빨리 진행되는 것도 자주 관찰된다.
바닥보다 의자에 앉는 것이 긴 다리에 도움이 된다?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나 책상다리 자세는 다리 혈관을 압박하여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다리 발육에 지장을 준다. 따라서 가능한 한 바닥보다는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긴 다리에 도움이 된다.
어린아이들의 휜 다리도 치료가 필요하다?
만 2~3세까지는 생리적 내반슬(O형 휜 다리) 시기이며, 6~7세경까지는 생리적 외반슬(X형 휜 다리) 시기다. 이 시기의 O형 휜 다리, X형 휜 다리는 정상적인 것이므로 치료 대상은 아니다. 물론 이 연령대에서 벗어났거나 정도가 심하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성장통은 키가 큰다는 신호다?
성장통은 성장기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할 때 나타난다. 비만이나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키 크는 신호라고만은 할 수 없다. 성장통은 오히려 키 성장의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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