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읽고 쓰는 능력은 듣기에서부터 나온다

조회 2294 | 2014-05-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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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는 능력은 정확하게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듣기 능력은 학습에 필요한 것은 물론 또래나 대인 관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똑똑하고 리더십 있는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듣기 능력이 필수. 말 못하는 아이부터 말문 트인 아이까지 듣기 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을 알아봤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세상에 눈뜨는 것은 듣기를 통해서다. 아이의 듣기 능력은 말하기와 읽기, 쓰기에 앞서 발달하는 언어 능력이다. 즉 듣는 능력이 발달해야 말도 잘하고 읽고 쓰는 것도 잘할 수 있어 학습 능력이 발달되는 것이다.
김화수언어인지연구소 임지윤 연구원은 “아이의 언어 능력은 미숙한 상태지만 환경과 상호작용 하며 배우는 과정에서 급속도로 발전합니다. 많은 것을 들려주고 아이와 상호작용 하는 동안 아이의 언어 인지 능력이 쑥쑥 자라나죠. 아이의 두뇌 발달은 물론 사회성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듣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또 듣기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말을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또래 관계도 좋아 리더십이 뛰어나다. 똑똑하고 대인 관계가 좋은 아이로 자라길 원한다면 부모는 ‘듣기’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듣기 능력이 뛰어난 아이 이렇게 달라요!
말을 잘한다_ 말을 잘한다는 것은 상황에 맞게 자신의 말을 잘 정리해서 표현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적절한 의견을 말할 수 있다. 말을 잘 듣는 아이는 그에 맞는 말을 조리 있게 잘할 수 있다.
또래 관계가 좋다_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임지윤 연구원은 “친구의 말을 경청하는 아이는 또래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또 친구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들은 아이는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적절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지죠”라고 말한다.
칭찬을 자주 받아 자신감이 높아진다_ 잘 듣는 아이는 누군가가 어떤 일을 시키면 정확하게 한다. 특히 부모의 말이나 선생님에게 들었던 규칙을 잘 기억하기 때문에 야단보다는 칭찬을 자주 듣는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점점 자신감이 높아져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자존감도 높아진다.
상상력이 뛰어나다_ 잘 듣는 아이는 상상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빨간 사과가 낙엽이 많은 바닥에 툭 떨어졌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그 장면을 떠올린다. 이렇게 자신이 들은 내용을 이미지화해 떠올리는 훈련을 자주 하다보면 상상력이 발달해 뛰어난 감성을 지닐 수 있다.

월령에 맞는 듣기 능력 키우기
아이는 말소리, 음악, 소음을 각각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으로 인식한다. 그러므로 듣기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리를 구별해내는 능력을 형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여러 소리를 탐색하며 소리를 만들어보거나 차이를 구별하고 모방해보는 활동을 통해 듣기 능력이 발달할 수 있다.
0~3개월_ 다양한 소리와 촉각에 반응한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한 목소리로 아기의 이름을 불러주거나 종소리나 딸랑이 소리, 음악 소리를 들려주어 아기가 소리 자극에 반응하도록 도와준다.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번갈아가며 자극을 주는 것도 좋다.
4~6개월_ 이 시기의 아기는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내는 소리에 가장 반응을 잘하며, 시야 밖에서 들리는 소리 자극에도 반응을 한다. 아기의 시야 밖에서 딸랑이 소리를 들려주거나 문밖에서 부모의 목소리를 들려주어 소리 자극에 반응할 기회를 준다. 임지윤 연구원은 “물건을 사용해 소리를 내주는 것도 좋습니다. 삑삑이 인형을 누르고 만지기를 반복해 보여주거나 장난감 기차 등을 이용해 물건을 보여주고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아기에게 관찰하게 합니다. 아기와 함께 장난감이나 거울을 보면서 소리 나는 장난감을 작동시킨 후 소리를 따라 하는 것도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7~12개월_ 상자 안에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넣고 꺼내기 놀이를 하거나 태엽 장난감을 감아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거나 자동차 버튼을 눌러 자동차가 움직이고 소리가 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건드리면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이용한 음악 모빌, 작은 방울들을 흔들면 소리가 나는 팔찌 같은 장난감, 끈을 당기면 조작되는 장난감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아기는 자신이 움직여 방울들이 딸랑거리거나 소리가 나면 자신이 소리를 내게 할 수 있음을 금세 터득하고 인식할 것이다. 크게, 작게, 다양한 리듬과 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좋다.
13~18개월_ 아이가 목적을 가지고 물건을 사용하는 시기로 스스로 노래를 시작하거나 흥얼거린다. 곤지곤지, 죔죔, 도리도리 등 아이와 노래를 부르며 동작을 따라하게 하는 활동도 좋다. ‘사과 같은 내 얼굴’이나 ‘코코코’ 노래 등을 부르며 아이와 함께 얼굴이나 신체 부위에 대한 놀이를 할 수도 있다.
19~24개월_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흥미를 보이는 시기. 아이는 자기의 경험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미니카를 조작하는 놀이를 한다거나 그림 자료를 가지고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놀이 등을 통해 부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해보자.
25~36개월_ 사용하는 어휘 수가 1,000여 개로 급속히 증가한다. 위, 아래, 왼쪽, 오른쪽 등 공간 관계, 물건의 크기, 양, 분류의 개념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다. 움직이는 물건을 눈으로 추적하는 보고 찾기 놀이, 소리를 듣고 시각적으로 추적하는 듣고 보는 놀이, 엄마와 함께 같은 색깔의 양말 모으기, 같은 색 장난감 모으기, 같은 모양의 분류하기 등의 활동을 해도 좋다. 물건의 기능을 설명하고 난 후 부모의 지시를 따라 사물을 찾아오게 한다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물건들의 기능을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37~48개월_ 비교적 적절한 언어를 사용한다. 아이의 이름 부르기, 동요나 자장가, 즐거운 노래 부르기, 노래 한 소절 따라 부르기를 시키거나 노래 기억해 부르기, 동시 한 구절 기억해 말하기 등을 해볼 수 있다. 간단한 책을 읽고 질문에 답하기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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