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질은 물고기를 잡아서 식탁 위에
올려놓기 위한 생계수단이 아니라
마음을 낚아서 우주 속에 방생 하기 위한
심신수양이다
진정한 낚시꾼은 물고기를 낚는 법을 배우기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낚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자신을 낚는 법을 배운 다음에는
자기 자신을 방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자신을 낚는 일은 온 우주를 낚는 일이며
자기 자신을 방생하는 일은 우주를 방생하는 일이다
아무리 조력이 오래된 낚시꾼이라고 하더라도
마음속에 탐욕이 남아 있으면
방생의 경지도 도달 할 수가 없다
한 평생 낚시질을 해도 탐욕의 감옥 속에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영혼이 투명해질 수 있을까
만물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려고 애쓰는 자는
저절로 그 영혼이 청명하게 된다
사랑 두 글자만 쓰다가 다 닳은 연필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