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친 후 아이 돌보기의 정석

조회 4090 | 2010-05-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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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를 야단치는 것은 아이의 행동을 올바른 방향 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단친 후 아이의 반응에 따라 적 절하게 대응해야 부모의 ‘채찍’을 잘 받아들일 수 있다. 즉 ‘체벌의 올 바른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아이의 반응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아이 의 반응을 무시하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야단을 친다면 아이의 마음을 아프 고 속상하게 할 뿐 아니라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을 충분하게 생각하게 끔 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반응에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본래의 목적, 즉 아이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훈육의 내용’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연 세소아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아이의 독특한 반응은 대개 부모의 처벌을 벗어나기 위한 것이므로 여기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며 “아이의 반응이 부정적이라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과도한 반응보다는 본래 아이가 잘못한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체벌할 때 엄마들이 하는 실수 BEST 3

 

 1. 감정에 치우쳐 체벌한다

아이에게 몇 번 경고했는데도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엄마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감정에 치우쳐 처벌하게 되면 아이도 감정적으 로 받아들여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이렇게 해주세요 + 타임아웃을 한다

감정에 치우칠 때 매를 들면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체벌 효과도 없다 . 일정 시간 동안 아이를 한곳에 머무르게 하는 등 ‘타임아웃’을 시키는 게 좋다.

 

2. 공공장소에서 체벌한다

공공장소에서의 체벌은 아이가 이미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어서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아이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여 오히려 역효 과가 발생한다.

 

이렇게 해주세요 +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서 타 이른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산만해서 엄마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 는다.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아이를 진정시키고 단호한 어조로 주의를 주도 록 한다.

 

 

3. 행동 수정에 대한 답을 얻어내려 한다

체벌 후 아이에게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등과 같 은 약속을 받아내려 한다. 체벌하면서 잔소리를 하거나 군더더기의 말을 덧 붙이게 되면 혼란스러울 뿐 오히려 체벌 효과는 떨어진다.

 

이렇게 해주세요 + 체벌보다 약속을 어긴 대가를 치르게 한다

꾸중은 짧고 명료해야 한다. 아이에게 다짐을 받아내는 것보다는 TV 보는 시간을 줄이는 등 엄마와의 약속을 어긴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게 좋 다.

 

 

 

CASE1

 

화내거나 반항하는 형

엄마의 야단치는 말과 행동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경우 화를 내는 것으로 반응한다. 특히 평소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면 이렇게 행동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엄마가 자신의 행동을 야단 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등 불안한 심리가 숨어 있다.

 

엄마의 원칙

아이가 화를 낸다고 더 야단을 친다거나 더 크게 화를 내서 아이 를 제압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 금물. 엄마는 언제나 침착하고도 차분한 태 도를 유지해야 한다. 우선 목소리의 톤을 낮추고 아이의 화를 가라앉혀야 한다. 아이의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것도 좋다.

 

엄마의 돌보기법

엄마는 전혀 흥분하거나 당황스러운 기색 없이 대처해야 한다. 엄마 가 흔들리지 않아야 아이의 화를 가라앉힐 수 있다. 만일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아이의 몸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끔 제압해야 한다.

 

 

대 화 법

●“지금 네가 화내는 것을 가라앉혀라”

●“소리를 지르지 말고 작게 말해”

 

 

 

CASE 2

 

회피형

엄마를 두려워하고 있거나 규율과 훈육 자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가 보이는 행동이다. 전자의 경우 도망가는 것은 화내는 엄마를 피할 수 있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엄마가 야단칠 때 이를 듣고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관념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의 원칙

아이에게 야단칠 때는 반드시 실내 또는 방 안에서 아이를 붙잡고 말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일단 도망간 아이를 억지로 쫓아가서 잡아 올 필요는 없다. 이럴 때는 야단치는 것을 뒤로 미루되 나중에라도 반드시 야단을 치고 넘어가야 한다. 아이에게 도망가는 것은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엄마의 돌보기법

엄마는 아이를 다시 만날 때 좀 전의 잘못에 대해 다시 말한다. 그 리고 이번에는 도망치지 말 것을 미리 주지시킨 후에 야단을 친다. 도망친 행동은 부모 또는 어른에 대한 예의에서 벗어난다는 것도 함께 가르치는 것 이 바람직하다.

 

대 화 법

●“네가 도망가는 이유를 솔직하게 말해라”

●“지금 도망쳐도 잘못은 없어지지 않아 ”

 

 

CASE3

 

듣는 둥 마는 둥 형

아이는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거나 자신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차단하려고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혹은 주의집중력이 부족한 아이의 경우 이런 반응을 보인다.

 

엄마의 원칙

아이의 눈을 똑바로 마주치고 아이가 듣는 지 확인한 후에 야단 을 쳐야 한다. 아이가 ‘듣는 둥 마는 둥’ 한다면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하 게 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엄마가 감정적으로 화를 내 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엄마의 돌보기법

엄마의 눈을 보게 하는 등 주의를 환기시키는 말을 먼저 해야 한 다. 그리고 단호하고 엄한 표정으로 아이의 눈을 똑바로 마주치는가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의 머리나 몸을 엄마 쪽으로 돌리게 해야 한다.

 

 

대 화 법

●“엄마의 말을 똑바로 들어라. 엄마의 눈을 쳐다봐”

 

 

CASE 4

삐치는 형

체벌을 한 엄마에 대한 실망감의 표시다. 나를 사랑해주는 엄마 가 나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화내거 나 반항하는 것이 능동적인 공격이라면 삐치는 행동은 수동적인 공격이라고 할 수 있다.

 

엄마의 원칙

아이가 삐친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거나 그에 대해 더욱 문제를 삼아서 더 심하게 야단칠 필요는 없다. 아이의 삐치는 태도에 대해서 약올 라 하거나 실망하여 이를 당장 고치려고 하기보다 원래 아이의 잘못된 행동 에 대한 훈육의 초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엄마의 돌보기법

아이가 삐치는 것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때 과 도한 반응은 절대 금물. 아이에게 ‘내가 삐쳐도 엄마는 흔들리지 않는다’ 는 메시지 전달에 주력해야 한다.

 

 

대 화 법

●“네가 삐쳐도 네 잘못을 얘기해야겠다”

●“네가 미워서가 아니라 네 행동에 대해 야단치는 거야”

 

CASE 5

애교형

엄마의 혼내는 강도를 줄이려는 심리. 여기에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자신이 애교를 피운다는 것은 엄마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서 다른 쪽으로 주의를 기울이게끔 하는 것이므로 고차 원적인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엄마의 원칙

아이가 애교를 피운다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서 처벌의 강도를 줄여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엄마가 자신의 애교 에 반응했다는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게 좋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잘못 을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안 된다. 만일 아이가 끝까지 애교를 피우 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면, 앞으로 엄마는 아이의 애교에 반응하지 않고 침착하고도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엄마의 돌보기법

아이에게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표정은 아이의 애교에 걸맞게 부드럽고 인자하게 짓는 것이 좋다. 아이가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냉정한 표정을 짓는다.

 

 

대 화 법

●“네가 어쩌다 잘못을 했지? 하지만 잘못하면 맞아야 해”

●“네가 잘못했다고 하면 이제 그만 야단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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