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동발달센터 이정은 선생님의 ‘인사 안하는 아이를 위한 처방전’
억지로 인사시키지 않는다_ 낯가림 많은 아이의 경우 낯선 사람을 보면 엄마 뒤로 숨는 경우가 있다. 이때 엄마가 ‘저번에 본 사람이잖아’라거나 ‘얼른 인사해야지’라며 아이에게 인사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특히 반항기의 아이들은 억지로 시키면 더욱 하지 않으려 하며, 특히 엄마는 인사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시키는 것은 인사에 대한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부모가 인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준다_ 인사습관은 가정 분위기나 부모의 솔선수범이 매우 중요하다. 엄마, 아빠가 주변의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 엄마가 이웃을 만나고, 물건을 사거나 어떤 장소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반가워요”“수고하세요”라고 인사를 잘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만약 이웃사람이 아이에게 “oo야, 잘 지냈니?”이라고 인사하는데도 아이가 대답이 없다면, 이때 엄마가 대신 “안녕하세요, 아저씨”라고 인사해준다. 이런 상황을 자주 겪다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방법과 표현법을 모방할 수 있다.
인사를 못한다거나 부끄럼 많은 아이라고 낙인찍지 않는다_ 아이가 인사를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엄마가 ‘우리 아이가 부끄럼을 많이 타서’라며 변호해 주어서는 안된다. 이런 경우 그 상황은 무마시킬지 몰라도 아이는 자신을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인사 못하는 아이’라고 규정짓게 된다. 이런 경우 그 후에 아이가 인사하려 해도 스스로 부끄러움이 많다고 생각해서 인사하기가 힘들 수 있다.
역할놀이를 통해 인사하는 연습을 한다_ 인사하는 연습을 하면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 아이가 자신이 인사를 못해서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엄마는 역할놀이나 소꿉놀이를 하며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인사하도록 유도한다. 유치원선생님에게 반 전체에게 인사하는 연습이나 놀이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다. 또 다양한 상황에 어떤 인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언어표현을 익힐 수 있는 그림책을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