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안전 관리, 여름엔 더 꼼꼼히!

조회 1979 | 2014-08-0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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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만큼 소량 구입, 즉시 냉장 보관”
한여름에는 아무리 냉장 보관을 한 음식이라 해도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가 없다. 하지만 똑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며칠 후 상태는 천차만별. 무더운 여름철, 온 가족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음식 보관 노하우를 알아보자.

여름철에 한 번쯤 가벼운 장염 증세를 경험했거나 심한 복통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다면 여름철의 불청객 식중독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식중독은 음식뿐만 아니라 주방 기구나 음식을 조리하는 이의 손에서도 세균이 유발되어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철 더운 기온으로 음식 보관을 잘못할 경우 어린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유통기한을 지키고 바른 보관법을 숙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3년간 발생한 여름철 식중독 발생 현황의 원인이 주로 익히지 않은 어패류와 오염된 주방 기구, 잘못된 음식 보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음식 보관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식중독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 원칙

음식 보관은 철저하게_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품의 올바른 보관 온도를 지키고, 유통기한과 신선도를 확인해야 한다. 무조건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냉장식품은 냉장고에, 냉동식품은 냉동고에 보관하고 해동된 원료는 바로 사용해야 한다. 가열 조리 시에는 74℃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하고, 보관은 4℃ 이하 또는 6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조리 도구는 위생적으로 관리해야_ 음식물 재료는 철저히 세척․소독하고, 조리 도구는 소독을 자주 하여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육류를 자른 후에 채소나 과일을 손질할 때 칼을 깨끗이 씻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조리법이다. 가급적 칼, 도마는 채소, 육류, 가금류(닭․오리 등), 먹기 직전 음식용 등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여름철에는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식단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육회나 생선초밥, 회 같은 음식을 피하고 익혀 먹는 식단 위주로 구성해야 한다.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게 흐르는 물에 해동하고, 음식물은 꼭 내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휴가지에서도 음식 보관은 꼼꼼하게_ 여름철에 피서지로 휴가를 갈 때 도시락을 싸 간다면 충분히 익힌 음식을 냉장 보관하거나 온장 보관해야 한다. 끓여서 식힌 물을 마시거나 구입한 생수를 마시고, 자동차 내부나 트렁크에 음식물을 보관하지 말고 반드시 아이스박스나 보온통에 담아서 이동한다. 바닷가에서 직접 잡은 어패류는 반드시 깨끗한 수돗물로 2~3회 세척하여 조리해서 섭취하고, 바비큐 등 고기를 구워 먹을 때도 속까지 다 익혀서 먹는다.

이렇게 하면 여름철 음식 보관 걱정 뚝!

쌀이나 잡곡류
쌀은 냄새와 습기를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보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습하지 않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세제나 기름 등의 냄새가 강한 물건 옆에 보관하지 않는다.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등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 쌀이나 잡곡은 아무리 좋은 상태라 하더라도 많은 양을 구입하면 맛도 떨어지고, 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한두 달분씩 구입해서 먹는 것이 좋다.

육류
육류는 그때그때 먹을 양만큼만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입해서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냉장 보관 시 이틀을 넘기지 않으며 또한 닭고기를 제외하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되도록 냉동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냉동실에 보관하면 수분이 빠지고, 냄새도 역해져서 조리를 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 되도록 냉장육을 구입해 불고기처럼 양념을 한 뒤 냉동하거나, 미역국이나 곰국 등 조리한 상태로 냉동 보관하는 것이 더 육류 맛을 좋게 한다. 육류 해동은 냉장실로 옮겨서 반나절 정도 해동하는 것이 좋다.

생선
생선은 손질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 역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구입 즉시 손질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창자나 아가미 등을 제거하고, 핏물을 깨끗이 씻어서 용도에 따라 소금을 조금씩 뿌려서 보관한다. 바로 먹을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물기를 말린 후에 조금씩 나누어 냉동 보관한다.
국이나 찌개에 넣을 새우는 수염 부분만 제거해서 잘 씻어서 보관하고, 나머지는 머리와 껍질, 내장까지 완전히 제거해서 냉동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다. 낙지나 오징어도 손질해서 보관하면 급할 때 언제든지 꺼내서 먹을 수 있다. 생선을 해동할 때는 비닐째 물에 담가 해동하면 된다.

과일
여름철 과일은 바나나를 제외하고 대부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좋다. 딸기는 냉동 보관하면 아이 간식으로 우유를 넣은 셰이크 등을 만들 때 요긴하다. 바나나도 갈변하기 전에 냉동했다가 갈아 먹으면 훌륭한 간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과일은 씻어서 보관하는 것보다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더 좋다. 복숭아나 키위는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과일 맛이 더 좋게 하지만 자칫 오래 보관하면 벌레가 생기거나 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채소
여름철 채소도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적은 양을 자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씻어서 보관하기보다는 사용할 때 먹을 만큼 씻어서 사용해야 남은 재료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대파는 뿌리째 서늘한 곳에 보관하거나 냉장 보관을 하는데, 양이 많으면 일부는 깨끗하게 씻어서 냉동 보관해 국이나 찌개 등에 넣는 용도로 사용한다. 마늘은 바로 다져서 먹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일부 다져서 냉장 보관을 하고, 일부는 평평하게 펴서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잘라서 사용한다. 양파, 당근, 감자 등은 서늘한 그늘에 보관하고, 시금치나 배추는 데쳐서 냉동 보관했다가 따로 해동하지 말고 언 상태로 조리한다.

두부, 달걀
먹고 남은 두부가 있다면 따로 밀폐 용기에 소금을 살짝 탄 물을 넣고 보관해두고, 되도록 빨리 사용한다. 달걀은 냉장고에 보관할 때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게 세워두고, 지저분한 것은 물로 씻지 말고 젖은 수건으로 닦아서 넣어야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양념장, 소스
소스는 한 번 사용하면 오래 두고 사용하는 제품이 많으므로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도록 유의한다. 간장이나 고추장, 액젓 등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참기름이나 들기름, 쌈장, 케첩 등은 냉장실에 보관한다.
육수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국물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떼고 다듬어서 지퍼 팩에 밀봉해 보관을 하고, 다시마는 작게 잘라서 지퍼 팩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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