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조회 1817 | 2010-05-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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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이면~

한주를 시작하는 전쟁을 치룹니다.

7시가 되기 전에 출근을 해야하는 저는 아직 꿈나라에 있는 아가를 살살 깨워 할머니 집으로 가자고 달래야 하지요...

보통은 잠결에 있는 아이를 뒤집어 가며 기저귀를 갈고 양말을 신기고 겉옷을 입힙니다.  

그러는사이 대부분 눈을 뜨고 칭얼대지만 아빠와 엄마를 보고 한번씩 웃어주는 센스를 발휘하지요....그런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미안한지....

 

그런데 오늘은....작은 소리에도 일어나 앉아 놀자고 보채던 아이가 암만 뒤흔들어도 일어날 생각을 안합니다? 계속 눈감고 뒹굴뒹굴.....제가 옷을 입히던지 기저귀를 갈던지 양말을 신기던지 그냥 자는척 하는거에요....그래 너도 엄마랑 헤어지기 싫구나....나도 그래....

하지만 어쩝니까?  눈을 안뜨는 아들놈을 들쳐 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차에 앉힙니다.....이놈이....그제서야 눈을 살며시 뜹니다....

아들아....며칠만 참자....또 주말이 온다.....사랑해~

오늘은 아들에게 손도 흔들어 주지 못했습니다. 

그게 더 속이 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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