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계획했던 낚시를 하고
남은 미끼 아까워 밤낚시 감행하였으니
넓은 밤바다에 굶주린 녀석들 입가심만 시켜주고
건너편에 보이는 여수의 밤풍경을 감상하고
허~~~~~~~~한마음 온갖 푸념들 안주삼아 고이고이
꼭꼭꼭 야무지게 씹어주며 스트레스 약간 날려버리고 온날
옆자리에 혼자 낚시하던 아저씨만 분주히 고기잡아 넣는거
멀뚱멀뚱 구경만하고 허탈하게 돌아온 우리부부
출출한지 한잔하자는 꼬임에 세번째 퇴짜맞고 마지막으로 들렸던 그집
이제 1년이 되어가는 이곳생활에 다섯손가락안에 꼽는 술집출입
뭐 작지만 유일한 대학이 있는 젊음이 물씬 풍기는 그곳
나도 젊었을땐 자주자주 들르던 이런곳이 아주 낯설어 삐죽삐죽햇는데
시원한 500한잔 목구멍을 좔좔좔 타고 들어가니 알딸딸한게 좋더이다
그렇게 기분좋게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는데.....
죽여도 시원찮을 모기녀석들 한두마리 잡다보니 잠은 휙~~~달아나 버리고
밤새 뒤척이며 올라이트 해버렸내요
혼자 홀컴터앞에서 눈탱이 시뻘겋게 씨름하는데
화장실가려던 아들녀석이 옷가지 갈아입고 밥달라 아우성
그시간이 7시 ㅎㅎㅎㅎㅎㅎ이런 곰돼지가
8시까지 밥먹으며 만화시청하던 녀석 옆자리에 붙어앉아 말동무 해주고
결국 등교하는 아들녀석에게 손흔들어주고 잠들어 버렸내요
ㅋㅋㅋㅋ더불어 예리는 지각 ㅋㅋㅋㅋㅋㅋ10시넘어 부랴부랴 옷갈아입혀
어린집까지 데려다주고 여기저기 볼일보고 돌아와
다시 자리에 앉아 요로코롬 노닥거리고 있내욤
이번 한주는 또 어떤일들이 있을지???
정말 기대돼내요 오호호호
요녀석은 우리 지렁이 미끼 약탈하는 놈이랍니다
현행범으로 딱 잡았지요.
지렁이를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놀랍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