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뇌 만드는 방법 어렵지 않아요

조회 1804 | 2014-12-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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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우리의 두뇌는 몸을 조종하는 기관이다. 두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신체 어느 기관도 건강할 수 없다. 바꿔 말하자면, 건강한 두뇌는 외부의 공격에 민첩하고 튼튼하게 우리 몸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뇌를 만들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영양이다. 영양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뇌 발달 방법들도 깨진 항아리에 물 붓기다. 그래서 오늘은 건강한 뇌를 만들어주는 영양요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 탄수화물

몸의 대표적인 에너지원으로 뇌와 신체의 활동에 있어서 단시간에 가장 큰 에너지를 낸다. 그럼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에너지 넘치는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애석하게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에너지를 내기는커녕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우리는 탄수화물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는 아밀라아제이고, 아밀라아제는 입 속의 침과 췌장에서 소량만 분비된다. 즉, 우리 몸에 아무리 많은 탄수화물이 들어와도 분해시킬 수 있는 탄수화물의 양은 정해져있다는 것이다. 만약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면 신체 기관에서 미처 다 분해하지 못하고, 장 속으로 이동해 나쁜 곰팡이를 증식시키게 된다. 그럼 장 내 환경이 나빠지고, 이는 몸의 면역기능의 저하로 연결되며 뇌와 몸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과한 탄수화물의 섭취는 독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 단백질

신체의 피부, 근육, 머리카락, 손톱 등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는 대부분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뇌 세포 역시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뇌에서 이루어지는 생각이 행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원료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ADHD나 틱과 같이 자신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은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특히 5세 이전에는 신경세포의 90%가 형성되기 때문에 닭가슴살, 돼지고기, 소고기, 연어, 생선 등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지방

지방을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지방은 적은 양으로 많은 에너지를 내는 고효율 영양분이고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영양소이기도 하다. 뇌는 70% 이상이 지방으로 만들어져 있고, 지방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관이다. 만약 지방섭취가 부족하면 뇌는 금방 피로를 느끼고 지치게 된다. 지방은 뇌를 둘러싼 세포막의 건강과 신경세포막의 정상기능의 유지에 필수이므로 꼭 챙겨 먹을 필요가 있는 영양소이다. 그렇다고 모든 지방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가공을 통해 변형된 트랜스지방은 빵, 쿠키, 과자, 패스트푸드 등에 주로 사용되는 마가린, 쇼트닝이 대표적인데 이는 아예 먹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인체에 유익한 지방은 자연 그대로의 지방으로 코코넛 오일, 버터, 열을 가하지 않는 올리브 오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현대사회에 살며 완벽한 영양요법을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뇌는 몸과 마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건강한 뇌를 위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먹었으면 한다.

*칼럼니스트 최환주는 현재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구리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아동·성인 ADHD 연구재단과 미국 ADD 연구회 정회원이며, 아동심리상담사와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전문적으로 서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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