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두 왕
옛날, 어느 왕이 마차를 타고 암행을 하다
좁은 시골길에서 다른 마차와 마주쳤다.
암행 중임을 깜박 잊은 왕은 당연히 상대방이 비켜나기를 기다리며,
얼른 양보하지 않는 앞 사람에게 따지듯 물었다.
"너는 누구냐?"
"나는 왕이다."
"내가 이 나라의 왕인데, 너도 왕이라면 어느 나라를 다스리느냐?"
"나는 내 자신을 다스리는 왕이다."
"…………!."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보다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자가 더 훌륭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유혹들이 나에게 손짓하는 세상,
오늘도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왕'의 자리에서 쉽게 비켜서지 맙시다.
이정우(군승법사)
*** 지하철 풍경소리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