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시계 만드는 것에 헌신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들의 성인식 날 손수 만든 시계를 선물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시계는 여느 시계와는 다른 특별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시침은 동(銅), 분침은 은(銀), 초침은 금(金)으로
되어 있던 것입니다.
시계를 받은 아들이 물었습니다.
"시침이 가장 크니까 금으로 만들고,
가장 가늘고 작은 초침은 동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요?"
아들의 질문에 아버지는
"초침이야말로 금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초를 잃는 것은 세상의 모든 시간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란다."
그는 아들의 손목에 시계를 채워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초를 아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시간과 분을 아낄 수 있겠니?
세상만사 순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는 걸 명심하고
너도 이제 성인이니만큼 1초의 시간도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