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똑같이 닮은 딸

조회 1912 | 2012-01-0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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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똑같이 닮은 딸

 

나는 결혼후 불임판정을 받고
남편과 함께 생후 백일이 된 아이를 입양하며
주변 사람, 가족 친지 어느 누구에게도
비밀을 지켜 달라고 말하면서
지금껏 그 비밀을 유지하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석같은 내 딸아이를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지만
남편이 막노동으로 일하다 크게 다치고,

지금 살고 있는 13평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전기세, 각종 세금 들이
벌써 수개월 밀려 있어서
이제 초등학생인 딸 아이의 피아노 학원을
보내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엄마 아빠보다 피아노가 좋다던 딸 아이의 꿈,
그 꿈을 접어야 하는 아픈 마음도 누르고
딸 아이에게 말했는데 딸 아이는 화를 내며
엄마 딸이 아니어서 그런 거지?!!
하며 가슴 아픈 말을 내뱉었습니다.

누가 그래!! 하면서
나는 딸 아이에게 처음으로 손을 대었고
딸 아이는 울면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혹시나 입양 한 것을 알았을까봐
전전긍긍 걱정하며
잠들기 전, 딸 아이에게 갔더니
딸 아이는 슬며시 웃으며 나를 안고 속삭입니다.

엄마, 나 엄마 많이 닮았지?
이것 봐! 엄마 닮아서 이쁘고
엄마 닮아서 사랑스럽잖아!

가슴에 안긴 다 큰 딸,
정말 나랑 너무나 똑같이 생겼습니다.

- 이명수 (새벽편지 가족) -

모녀지간의 인연은 하늘이 정해주신 인연입니다.
하늘이 정해준 인연인데
어찌 닮지 않을수가 있겠습니까?

- 한 명의 아이를 입양하여 키운다는 것...참 고귀한 일입니다. -


 

 

넘 뭉클해서 퍼왔어요..

내 뱃속에서부터 키운딸도 힘들게 굴땐 밉던데..

얼마나 대단한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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