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꾸만 간지러워요 - 겨울철 피부염 겨울로 접어들며 날씨는 점점 차갑고 건조해진다. 이런 계절의 변화는 아이들의 피부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건조성 피부염이란 피부의 각질층이 손상을 받으면서 피부가 약해지고 과민해져 조그만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에 잘 나타난다. 생후 1~2년 내에 나타나는 유아습진인 "태열"도 아토피 피부염에 속한다.
유아습진은 양 볼과 두피에 붉은 반점이 생기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으면서 몹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팔꿈치 앞부분, 무릎의 뒷부분(오금) 등을 심하게 긁어서 피가 나고 딱지가 앉는 일이 생긴다. 정상인은 목욕 후에 피부가 매끈하고 촉촉한데 반해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조성 피부염 환자는 목욕 후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서 가렵다. 이러한 건조성 피부염의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보습제를 피부에 사용해주면 가려움이 해소되기도 하지만 심해지면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건조한 피부 관리의 첫 번째는 목욕을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온탕 속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좋지 않으며, 가볍게 샤워를 하는 정도로 끝내는 것이 좋다. 어떤 사람은 피부에 허옇게 각질이 일어난다고 목욕탕에서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를 박박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피부상태를 악화시키므로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목욕 시에 비누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은데 이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여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유아용 비누나 보습기능이 있는 비누를 선택하고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목욕 후에는 몸이 건조해지기 전에 오일이나 로션을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밀폐된 공간은 겨울철 난방이 잘되는 반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환기를 자주 시켜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단 긁기 시작하면 피부 방어막이 손상될 뿐 아니라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이 피부에서 분비되고 이러한 물질들로 인해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연고나 약물을 복용하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아이 기침소리가 심상치 않다? - 소아천식 소아 천식은 성인 천식과 마찬가지로 환경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특히 소아천식의 경우는 80%정도가 집 먼지진드기가 원인이 되므로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집 먼지진드기는 사람의 몸에서 떨어지는 비듬을 먹고 살기 때문에 침대나 배게, 소파, 카펫 등에 많이 서식한다. 섭씨 25℃ 이상 80% 내외의 습도를 가진 조건에서 왕성히 번식하므로 이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고 카펫을 깔지 않는 것이 좋다. 이불, 요, 침대, 매트리스 등의 침구는 집 먼지진드기의 통과를 막을 수 있는 특수 재질로 된 커버를 씌우고, 자주 세탁해야 한다.
또한 먼지 청소를 철저히 하고,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실내 오염의 주범인 난방 및 취사 시 배출되는 연소 물질, 담배 연기 등을 줄이고 가구 광택제나 방향제, 살충제용 스프레이제재 등도 아이가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소아 천식의 경우는 감기를 주의해야 한다. 천식 증상이 없을 때라도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가 더 과민해져 재발할 수 있다. 독감이 유행하는 때라면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천식의 발병 요인을 환경적인 것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천식이 나타날 경우 천식을 일으키는 물질이나 요인은 환자마다 다르다. 어떤 환자는 꽃가루가 원인이 되어 특정 꽃가루가 많은 시기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그 계절이 지나면 좋아지기도 하고, 또 어떤 환자는 집 먼지 진드기에 의해 1년 내내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감기, 심한 피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소아 천식 환자의 경우 우유나 계란 등 특정 음식물이 천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하여 천식을 일으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치료의 첫 번째 단계이다. |
환경을 바꾸면 치료할 수 있는 -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성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의 3대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면역기 질환이다. 3대 증상 외에 코, 눈, 인후, 두통, 인후염, 후각감퇴, 결막염, 피로, 권태감, 식욕저하 등도 나타난다. 코막힘이 나타나는데 밤에 더욱 심하며 코를 통해 숨을 쉬기가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기도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일정한 계절 혹은 기간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비염이며 만성형 알레르기비염은 그 증상이 연중 발현한다.
비염의 원인물질로는 집 먼지진드기가 가장 많고 화분류에서는 국화, 쑥, 미역취, 돼지 풀, 삼나무, 오리나무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또 동물 중에는 고양이털, 개털 그 외 집파리, 모기, 곰팡이류 등이 원인이 된다.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에는 화분류가 대표적 발생원인이고 만성형인 경우에는 집먼지 진드기와 그 외 애완동물의 상피세포, 곰팡이류 등이라고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를 자주 하여 먼지가 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부자리를 햇볕에 자주 말리고 침대 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통풍에 신경을 쓰고 온도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이왕이면 애완동물은 키우지 않는 것이 좋고, 비염이 심해지는 경우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찬 공기나 갑작스런 온도변화, 담배연기, 먼지, 공해물질 등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기오염이 심하고 먼지가 많은 곳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등에서 증상이 심해지고, 계절별로 황사 등의 오염이 많은 봄철에 증상이 악화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목이 아파요, 엄마 - 편도선염 편도선염이란 소위 목감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만병의 근원이 되는 상기도염의 주원인이다. 편도선염에 걸리게 되면 목이 심하게 아프고 고열이 나게 되며 입 냄새도 나게 된다. 편도선염을 자주 앓게 되거나 부적절하게 치료하면 만성화하여 편도선이 비대해져, 코를 골고 수면 무호흡증도 동반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흔히 걸릴 수 있는 감기인 편도선이란 구강 내 인두 점막 안에서 발달한 면역 세포의 집합체로써, 방어기능, 조형기능, 내분비기능, 비타민생성, 소화기기능 등이 있으며, 항체 생성이 가장 필요한 소아기 때는 편도의 왕성한 활동으로 크기가 증가하나 사춘기를 전후해서 점차 저항력이 증가되면서 퇴화한다.
편도선염의 종류로는 급성 편도선염과 만성 편도선염이 있는데, 급성편도선염이란 구개 편도의 급성 염증으로 인한 편도선의 충혈과 종창, 황백색의 반점 등이 생기는 단계이다. 이러한 구개 편도선염이 지속되면 만성 편도선염으로 발전하는데 구개 편도 및 인두 편도가 붓게 되어 귀나 코 등 주위의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단계가 된다.
편도선염의 원인으로는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과로·과음·과식 및 환절기의 기온변화 등을 들 수 있다. 급성 편도선염은 겨울철의 아동들, 시험 준비에 지친 중고생과 수험생, 사회생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게 흔히 발생하며 증상으로는 인두통과 전신 권태 및 고열이 가장 많다. 그 외에 두통·이통·사지통·인두 건조함 등을 호소한다. 그에 반해 만성 편도선염은 보통은 증상이 없거나 경도의 인두통·이물감·기침 등을 호소한다. 그러나 급성이 되어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편도가 지나치게 부풀어 코 및 구강호흡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여러 전신 감염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편도선염을 간과하여 계속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치료 없이 지내다 보면, 염증이 심해져서 편도 주위나 인후벽에 농양이 생기기도 하며 급성 경부 임파선염, 급성 후두기관염, 급성 중이염, 급성 유양돌기염, 급성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신체 내의 다른 곳으로 파급되어 심각한 전신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편도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과 함께 실내 온도와 습도의 조절, 과음과 과식 등을 피하는 것이 필수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평소에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하고 금연과 금주 및 규칙적인 운동, 영양관리 및 잦은 수분섭취를 통한 건강관리와 긍정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여야 한다. |
신나는 빙판길! 위험천만 빙판길? 얼음판 위에서 뛰어놀다 넘어지는 상처를 단순사고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목이나 발목이 삐거나 엉덩이 관절이 욱신거려도 파스 한 장이나 하룻밤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과소평가한다. 그러나 낙상으로 인한 증상은 사고 직후에 바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의 깊게 상처를 주시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낙상을 단순타박상으로 쉽게 생각하는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다. 뒤늦게 병원을 찾으면 이미 병을 키운 뒤라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린이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멍이 드는 게 대부분이지만 심할 경우 손목과 팔꿈치 골절 피해가 예상된다. 손목이 크게 부어오르거나 심하게 아플 경우 뼈의 성장판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성장판은 연골조직으로 돼 있어 방사선 검사를 해도 쉽게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가 어려우므로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손바닥을 짚고 넘어져 손목관절이 골절됐는데도 그대로 방치하면 손등의 뼈가 변형되거나 포크처럼 갈라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수술을 통해서만 교정이 가능하다. 엉덩이로 넘어졌을 때의 꼬리뼈나 엉덩이 관절 이상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다친 쪽의 다리 길이가 짧아지기도 하고, 넘어지면서 척추에 순간적으로 가해진 충격으로 심한 요통과 함께 척추를 기형적으로 변형시켜 등이 굽어지는 척추측만증을 부를 수도 있다. 무릎의 경우 물렁뼈(연골) 손상으로 인해 무릎이 펴지지 않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오래 방치하면 무릎 뼈의 이음새 부분이 마모되는 퇴행성 관절염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간혹 어깨 부위로 넘어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 쇄골(빗장뼈)의 골절과 탈골 증세를 걱정해야 한다.
넘어졌을 경우 출혈이 있으면 우선 지혈을 하고, 이때 출혈 부위는 반드시 심장보다 높게 한다. 골절이 되면 다친 부위를 살짝만 눌러도 통증이 심한데, 이런 경우 다친 부위에 부목을 대고 고정한 뒤 바로 응급실 등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부러졌거나 어긋난 뼈를 맞추려고 섣불리 손을 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다친 부위가 다소 부었을 경우에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관절 속의 효소 활동이 활발해져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심할 경우 뼈를 녹일 수도 있다. 만약 2,3일간 냉찜질을 했는데도 나아지지 않거나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경우 관절 이상을 의심해야 하며 즉시 정형외과를 찾아야 한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평소 우유, 치즈, 멸치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고 맨손체조나 등산 등 꾸준한 운동으로 뼈를 단단히 하고 균형감각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또한 외출 시 아이들이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기 쉬운데 즉시 주의를 주고 장갑을 끼도록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