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 돌잔치 후기예여

조회 18105 | 2013-03-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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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 돌잔치를 치룬 지 벌써 세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잔치 전엔 준비하느라 바빠서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정신이 없는 걸까요..ㅠㅠ 더 늦기 전에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1.     장소 하늘정원 더파티 강서점 전통홀

음식 : 결혼식 때도 그랬지만 저희 부부는 무조건 음식이 일순위인데, 그런 점에서 확실히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 위생, 신선도는 물론이고 마지막까지 모자람 없이 잘 관리되었고, 이유식코너도 있어서 특히 애기엄마들이 좋아했어요. 저를 포함해서. ㅋㅋ

 

단독홀 : 저희 하객들만 오붓하게 단독홀, 원형테이블로 여유 있는 공간, 보증인원도 50명으로 적은 편이어서 저희한테 딱이었어요. 반면 뷔폐는 다른 홀과 공동이라 음식 종류나 관리 면에서 안심이었어요.

 

전통돌상 : 요즘 유행이기도 하지만 워낙 평소부터 전통적인 것을 좋아해서 추가비용 없는 전통돌상과 포토테이블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돌잡이도 전통식으로 (, 마패, , , 색지, 엽전) 준비되어 있어요.

 

서비스 : 포토테이블 진열, 돌잡이번호표와 덕담카드 안내, 답례품 안내 등 전체적인 진행이 세심하고 친절해서 안심하고 하객분들에게만 신경 쓸 수 있었어요.

 

돌잡이사회 : 사회자는 직접 선택한 게 아니고 당일 처음 뵙는 거라 살짝 걱정했는데 첫인상이 왠지 믿음이 가서 마음이 놓였어요. 다행히 진행도 제 주문대로 재미있으면서도 지나치지 않게 잘 해주셨고 하객들 집중도도 좋아서 만족해요.

 

돌복 : 돌상패키지에 돌복 2벌 대여가 포함되어 있어서 돌잡이 한복은 그걸로 입혔어요. 저희 아들이 많이 작은 편인데

안에 옷 한 벌 입고 팔길이만 옷핀으로 줄여주니 괜찮더라구요. 저랑 남편은 결혼식 때 맞춘 한복을 입었는데, 아들 돌복이랑 색깔이 맞아서 다들 세트로 대여한 줄 아시더라구요. ㅋㅋ. 스냅 찍을 때는 셋 다 갖고 있는 옷으로 색깔만 맞춰 입었는데 비용도 절약하고 내 옷이라 편하니 좋았습니다.

 

헤어메이크업 : 내부에 있는 샵에서 했어요. 후기 평이 좋아서 고민 없이 결정했는데 저는 그냥 그랬네요. 그래도 같은 층에 있으니 편하긴 했습니다.

아쉬운 점 : 교통이 조금. 전철역에서 먼 대신 셔틀운행 하고 있고, 주차장은 잘 되어요. 그리고 건물 안에 스냅 찍을 만한 예쁜 공간이 없어요. 포토존이 있긴 한데 제가 원하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사진은 예쁘게 나왔어요.    

 

2.     답례품 땡스샵 복음자리 유자차

뻔하지 않으면서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아가 얼굴로 예쁘게 꾸민 복음자리 유자차로 결정했습니다. 땡스샵에서 보내 주는 포장재료 유리병을 싸는 뽁뽁이, 흰상자, 리본 가 깔끔하고 예뻐서 그대로 활용하고 상자스티커만 뚜껑스티커로 바꿨는데, 추가 비용없이 저희가 보낸 이미지 파일로 뚜껑사이즈의 스티커를 만들어 보내주셨어요. 게시판과 전화로 문의할 때마다 친절하고 신속하게 처리해주시고 배송에 문제가 있었을 때도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게 잘 대응해주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그리고 상자에는 수제로 스티커를 만들어서 붙였는데, 돌창영때 가족티 만들면서 디자인한 걸 약간 변형만해서 썼어요. 신랑이 뽀샵으로 만든 건데 잘 써먹네요. ㅋㅋ

 

3.     성장동영상 봄티비 내사랑이여

봄티비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하늘정원이랑 제휴가 되어 있어서 싸게 했어요. 게다가 덤으로 받은 모바일초대장과 감사장도 너무 맘에 들었어요. 주변에서 이런 것도 있냐며 많이들 좋아하시더라구요. 본 동영상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어요. 돌잡이 전에 집중도 확실히 되고, 처음엔 분위기 띄우다가 마지막엔 감동~~ 동영상도 엄마표로 돈 안들이고 하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결국 맡겼는데 전혀 돈이 아깝지 않네요.

 

4.     돌스냅 지지스타일

백일, 이백일, 돌촬영을 모두 셀프로 해서 제대로 된 가족사진 하나 남기고자 의상이랑 스냅에 신경 좀 썼는데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가족 사진도 그렇지만 주인공인 아가가 너무 잘 나왔어요. 그리고 아가 웃기는 기술이 엄청나시더라구요. ㅋㅋ 예쁜 사진 많이 건졌습니다. 수정본도 분위기 있고 제 취향에 딱이네요.

 

5.     엄마아빠표 포토테이블

남편과 제가 DIY를 좀 좋아해서 거의 엄마아빠표로 포토테이블을 꾸몄습니다. 백일, 이백일, 돌촬영은 모두 셀프스튜디오에서 직접 찍어서 스냅스에서 포토북으로 만들었고, 평소에 찍은 사진들은 따로 모아 육아일기 형식으로 포토북을 만들었어요. 배냇저고리랑 탯줄 등은 액자에 넣어서 전통적인 장식으로 꾸몄고, 손발모형도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되었을 때 찰흙과 석고로 모형 뜨는 키트를 사서 만들어 두었다가 배냇저고리 액자 만들다 남은 재료로 살짝 꾸몄어요. 액자는 영상POP가 입구에 크게 있어서 작은 것 하나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사진만 뽑아서 갔어요. 그리고 하객들 테이블에 브로셔를 만들어 올려 놓았어요. 원래는 탄생잡지 만들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재미있는 아이디어 많았는데 언젠간 써먹으리라 벼르고 있네요. .

 

돌잔치 준비하느라 몇 달 동안 힘들기도 하고 남편이랑 의견차이로 주말마다 다투기도 했는데 끝나고 나니 뿌듯하고 과정 하나하나가 추억으로 남았네요. 후기쓰기도 끝났고 이제 돌스냅으로 포토북 만들 차례인데 이건 또 언제쯤 할 수 있을지ㅋㅋ

돌잔치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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