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경제 교육

조회 1965 | 2013-06-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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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경제 교육
선진국에서는 경제 교육이 어린이의 필수 교육 분야가 된 지 오래이지만 우리나라는 '돈을 일찍 알면 아이답지 않다.'라는 선입견과 함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제 교육은 생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경제를 아는 아이는 모르는 아이보다 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무리하게 경제 교육을 한다는 의미가 아닌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 교육을 시작해보자.


- 경제 교육, 시작하기 -
▪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IMF를 겪으면서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아이들을 중심으로 경제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제 교육이 아닌 이벤트 형식으로 경제 교육 특강이나 캠프에 한두 번 참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경제 교육을 단순히 돈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 돈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사업을 체험하게 해서 노동이나 돈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것 등 아주 제한된 의미로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내용이 모두 경제 교육에 포함 되지만, 경제 교육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슨 일을 할까? 등 수 많은 선택의 상황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훈련을 제대로 받은 사람이라면 더 나은 선택을 해서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다.

▪ 너무 이른 시기는 없어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속담처럼 경제 교육도 너무 이른 시기는 없다. 좀 더 적극적으로 경제 교육을 시작할만한 시기는 보통 3~4세부터로 아이들이 시장에서 경제적 의사 결정을 하게 되는 시기이다. 아이들은 이 때부터 부모와 가게에 가서 자신이 원하는 과자나 장난감을 고르기 시작한다. 또한, 다양한 광고 매체에 노출되어 있어 수 많은 소비의 유혹에 빠져든다. 이 때부터 아이들에게 적절한 경제 교육이 제공된다면 미래의 현명한 경제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 대화와 실천이 중요해요.

경제 교육은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생활 교육이므로,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경제 현상에 대해 부모님이 아이들의 수준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돈을 함부로 구기거나, 낙서를 하는 아이에게 돈을 만드는데 많은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을 아끼면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돈을 지갑에 넣어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님이 경제 현상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해야 하고, 생활 속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 부모님이 모범을 보여야 해요.

경제 상황에 대해 아이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실천하기로 약속하고, 부모님이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아이들도 절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 또한, 부모님 자신도 아이들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경제 현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제 교육으로 하루 아침에 아이가 변화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아이를 지켜본다면 아이는 점차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현명한 경제인으로 성장할 것이다.


- 생활 속 습관 들이기 -
▪ 부서진 장난감을 고쳐주어 다시 쓰게 해요.

물건을 아껴 쓰는 경험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이들은 물건을 거칠고 난폭하게 집어던지거나 찢고 망가뜨리기 일쑤이다. 좋은 그림책을 찢거나 망가뜨리면 바로 나무라지 말고 좋은 말로 타이르면서 테이프로 붙여 주거나 자신이 직접 붙이도록 도와 줘서, 책을 소중하게 다루도록 해야 한다. 장난감도 한꺼번에 많이 주지 말고, 두세 개씩 주어 주의가 너무 산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지고 놀 것이 많으면 주의가 산만해지고, 그럴 때에 대개 거칠어진다. 망가지거나 부서진 것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고쳐 주거나 함께 고쳐서 다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면, 서서히 아끼는 마음이 길러지게 된다.

▪ 금융 기관에 갈 때는 아이와 함께 가요.

금융 기관에 갈 때에는 어린이를 데리고 가는 것이 좋다. 창구에서 통장과 도장을 낼 때에는 어린이를 안아 올려서 보여주고, 또는 어린이에게 직접 내게 함으로써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도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어린이 이름으로 저금 통장을 만들어 주어 저금을 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뱃돈, 용돈 등을 아껴서 저금하게 하고 그 때마다 통장의 저금 액수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

▪ 자기의 물건은 스스로 지키게 해요.

아이들이 두 살 정도 되면 내 것을 가리기 시작하고 서서히 내 것, 네 것, 우리 것 등으로 이어져 소속감과 소유를 알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기에 아이들은 내 것과 남의 것을 혼동하기 쉬우며,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남의 것이라도 무조건 가지려는 욕심꾸러기가 되기 쉽다. 어려서부터 자기 물건을 챙기고 아끼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신경 쓰지 않으면 자랄수록 고치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부모님들이 자기 물건을 소중하게 지키도록 지도해야 한다.


- 생활 속 교육하기 -
▪ 0~3세 아이와 함께 해요.

돈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지 않고, 돈과 친해지도록 한다. 예전부터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돈은 아주 지저분하고, 돈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돈 밝히는 아이'라며 꺼리기도 했다. 그래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은 돈은 멀리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돈을 자세히 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1) 깨끗한 동전을 활용하여 동전에 그려진 그림을 살펴 본다.
2) 크기별, 색깔별로 분류해 보는 놀이를 통해 돈과 친해짐과 동시에 수 개념도 동시에 발달할 수 있다.

▪ 3~5세 아이와 함께 해요.

더욱 체계적인 경제 교육을 할 수 있는 나이로, 보통 이 연령의 아이들은 체험적인 방법으로 사물과 현상을 인식하기 때문에 경제 현상과 관련된 동화나 게임 등을 활용한다.

1) 동화를 읽고 일하는 것의 중요성과 부모님의 직업,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2) 다양한 직업과 관련된 물건들을 찾아보는 게임을 한다.
3) 경제 교육 사이트를 통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 동화나 게임, 워크북을 이용한다.


[Plus Info] 경제 교육 관련 사이트

1) 한국경제교육연구소(www.keeri.co.kr)
유아, 유치, 초등 과정에 해당하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수 자료와 워크북, 강사 파견 교육을 하고 있으며, 경제 특강과 경제 캠프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 아이빛연구소(www.ivitt.com)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경제 뉴스, 경제 이야기 등 다양한 정보가 매일 업로드 되며, 국가 기관이나 민간 단체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무료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3) 틴틴경제(teenteen.joins.com)
중앙일보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경제 교육 전문 사이트로 경제 퀴즈나 기타 경제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매월 주말 경제 교실 및 방학 중 경제 캠프 등 회원 대상으로 다양한 무료 경제 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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