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학생들에게 <감사합니다>는 우리말이 아니라고 가르쳐 왔는데 근황에 방송삼사의 뉴스진행 끝인사로 <고맙습니다>라는 인삿말을 접하게 되어 다행이다.
사실 감사(感謝)는 칸샤시마스란 일본식 한자어에서 유래된 말이며 마음의 표현인 겸양어의 우리말은 <고맙습니다>이다.
고맙습니다는 [고마답다]라는 형용사에서 비롯한 것이고 고마답다에서 [고마]는 단군신화의 정사를 통해 [마]라는 접사가 떨어져 곰이라는 명사가 됐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곰은 고마이고 [고마]란 신성함과 높고 큼을 말하며 달을 상징하는 모성적 존재, 즉 해를 상징하는 하늘의 신인 [니마]와 대두되는 땅의 신을 말한다.
순우리말인 <고맙습니다>는 상대를 땅의 신과 동격하는 우러름과 자애로움, 신과 같이 숭상하는 받듦의 마음의 표현이며 정적표현이다.
회자는 혹여 우리말이 다 한자어와 홍수졌는데 뭐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할 지 모르겠지만 분명 우리말 성장이 멈춘탓은 한자어이고 우리말을 좀먹고 병들게 한 건 일본어이다.
너무나 당연하고 쉽게 어른께는 높임말로
공손히 감사합니다 하라던 마치 고맙습니다의 극존칭 겸양어로 착각하던 흔히 들리는 그말 이젠 버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