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의 변명...ㅡ.ㅡ+

조회 1207 | 2013-07-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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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한토막을 입에물고 태운다~

뜨겁게 불붙어 빨갛게 상기된 담배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허-연 김을 토해 내다 못해
분노하여 자기몸을 산산히 부숴 날려버린다.

그 연기 속엔 恨 이 서려있다.

언제나 그가 토해져 나올땐 푸~우~
한숨이 섞여나온다.

담배 연기엔 藝術 이 살아 숨쉰다.

때론 부드럽게 절제된 동작으로 동그란 무지개를 그리고
때론 거칠게 숨쉬며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연상할 추상화를 그려내고
때로는 평온하고 높은 하늘에 떠있는 구름 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마음껏 그려낸다.

담배 연기엔 그리움이 있다.

끝없이 피어오르는 그리움처럼 뭉게 뭉게 피어오르다
어디론가 홀연히 흩어져 버린다.

담배는 사랑이다.

사랑한다면 키스하고 빨고 삼키다가 이내 싫증내어 토해버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짓이겨 밟아버린다.

담배 연기엔 분노가 숨어있다.

거친 폭풍우처럼 정신없이 흩날리다가
제풀에 지쳐 사방으로 흩어진다.

담배맛이 아무리 독하고 역할지라도 몽실 몽실
피어나는 담배 연기속엔
어머니 품속같은 향수가있다.
솜처럼 부드럽고 포근하게 인생을 감싸안는다.

담배엔 道 가있다.

無想無念 속에 불붙여진 담배가 언제인지 모르게
바로 입술 앞까지 타고 있다.
자기가 언제 이곳까지 왔는지 조차 모른채
지금 여기 이렇게 타들어간다.

너 나 없이 정신없이 담배를 태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각자 다른 담배를 각자 다른
모습으로 각자 다르게 태우고 있다.

이제는 불을 꺼야 할시간이다.

인생을 접어야할 시간이다.

각자의 담배가 타고 있다.

각자의 마음이 타고 있다.

각자의 인생이 타고 있다.

각자의 건강이 타고 있다.

잠시후 흩어져 버릴 연기를 태우고 있다.

잠시후 사라질 인생을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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